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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람의 달라진 삶의 질-이상선 사회2부 부국장
2022년 06월 22일(수) 19:00
신안군은 크고 작은 1004개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안 섬사람들은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기상이 조금만 나쁘면 육지에 나오지 못하고 갇혀 사는 생활을 해야 했다.

교통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모든 생활이 침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관광객도 고작 홍도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여서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시기를 겪어왔다.

신안 섬사람들은 고향이 신안이라는 것조차 밝히기 꺼려 하면서 섬을 떠나기 시작했고 위축된 마음을 떨치지 못해 고향을 등지고 서러움을 간직한 채 ‘가슴앓이’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그때의 서러움을 지우고 신안이 고향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연도교와 육교가 건설되고 육·해상 대중교통 이용이 원활해진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신안군은 개선된 교통여건을 바탕으로 관광객 유치에 만전을 기했고, 섬 지역의 특성에 맞추어 톡톡 튀는 행정으로 성과를 내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언론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반월, 박지도의 퍼플섬과 기점도, 소악도 12사도 순례길 등 신안을 찾는 관광객이 수 백만명에 이르렀다. 이는 신안 역사 이래 처음 있는 쾌거이다.

군은 또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주민들 이익공유제 조례를 만들고 해당 주민들이 매월 1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지급받게 하는 등 섬사람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렇다 보니 소외됐던 섬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고향을 떠난 군민들이 귀향하는 것은 물론이고 타지역 사람들이 귀농·귀촌 지역으로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야말로 ‘핫’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신안 사람들은 이를 두고 ‘신안 섬놈에서 섬양반’이 됐다고 말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한동안 섬사람으로 태어나 고난과 역경의 세월 속에 살아온 군민들이 위축되지 않고 앞으로 더 떳떳하게 자랑스럽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삶의 질을 높여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신안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지켜보면 알수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신안은 14개 읍·면으로 압해읍은 목포와 압해도를 잇는 압해대교가 건설되었고, 안좌·팔금·자은·암태의 중부권은 압해읍과 천사대교로 이어졌다. 또 북부권인 임자와 증도는 지도읍과의 육교가 건설되어 교통환경이 개선됐다. 이 외에도 많은 연도교와 육교건설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신안 주민들의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ss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