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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승마체육공원 운영 둘러싸고 법적다툼
뮤지컬 공연 등 사업계획 마찰⋯이용자 줄어 경영상태 악화일로
위탁자, 광주지검에 진정서⋯장흥군 “부실한 운영으로 경영난”
2022년 06월 13일(월) 17:50
승마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건립한 장흥승마체육공원이 운영을 둘러싼 다툼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장흥승마체육공원 전경.
장흥 승마스포츠 활성화 사업이 승마체육공원 운영을 둘러싼 분쟁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장흥군 등에 따르면 군은 장흥승마체육공원을 조성하고 지역특화 스포츠관광 산업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위수탁운영을 두고 위탁자와 군간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장흥군은 전국 최초로 승마공연과 체험이 가능한 체육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 2019년 안양면 기산리 산 1번지 2만2263㎡ 규모로 장흥승마체육공원을 조성했다. 이 승마체육공원에는 실내승마장(2450㎡), 실외승마장(4383㎡), 클럽하우스(281㎡), 마방(1022㎡), 부대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군은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가 시행하는 공모사업에 응모해 3년간 총 30억원(매년 10억원)에 달하는 지역특화 스포츠관광 산업육성사업을 지정 받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군은 또 승마체육공원 활성화를 위해 승마공연이 가능하고 체험센터 운영과 전국승마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적임으로 정남진승마교육원(원장 이명원·이하 승마교육원)을 선정해 5년간(2019년 8월9일~2024년 8월8일) 2183만원씩 연납하는 조건으로 위수탁운영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위탁운영과정에서 공모사업 추진과 관련 군과 위탁자 사이에 말 뮤지컬 공연 등 사업계획을 둘러싸고 마찰이 빚어지면서 불협화음이 생겼다. 급기야 군이 지난해 1월 승마교육원에게 공모사업 포기서를 받으면서 승마체육공원 운영이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군 당국의 재정지원이 끊기고 승마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애호가마저 줄면서 경영상태가 악화일로에 빠졌다.

승마교육원 측은 “보유하고 있는 말 30필 가운데 20필을 사육비 부담으로 헐값에 파는 등 위탁 이후 지금까지 3억원 이상 적자 상태로 운영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원장 이 씨는 지난 1월 위수탁 일련의 과정에서 장흥군 측에 사기를 당했다며 광주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방요한 장흥군 스포츠산업과장은 “공모를 통해 받은 공연·체험장 조성과 관련해 이 씨가 계획한 말 뮤지컬공연, 감독 섭외, 시나리오 등이 현실성이 없다는 문체부 지적에 따라 위탁운영자 자진 포기로 사업비가 반납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교육원의 무성의한 프로그램으로 애호가(이용객)들이 줄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원점에서 재정비한 후 승마체험교실, 꽃마차 탑승체험 등 콘텐츠를 개발해 승마체육공원을 살리는 방안을 마련 하겠다”고 말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