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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후폭풍’ 민형배 복당 제동, 최고위원 출마 불투명…우상호 “헌재 결정 지켜봐야”
우 위원장 즉각적 복당 선 긋기…민 “당 상황 지켜보겠다”
양향자의 서구 을, 지역위원장 직무 대행 누가 되나 ‘관심’
2022년 06월 12일(일) 17:30
민형배(왼쪽)와 양향자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출마할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던 민형배(광산 을)의원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헌법재판소에 제기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권한쟁의심판의 결론이 나야 한다면서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즉각적 복당에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친이(친 이재명)성향의 민 의원은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법안 강행 처리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 후, 최근 복당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민 의원이 복당과 함께 8월 전대를 앞두고 최고위원 출마 준비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 의원 복당을 요청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검수완박 법안 관련 문제가 헌재에 제소돼 있다”며 “적어도 헌재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입법) 과정과 관련돼 있는, 절차와 관련된 것들의 현상 변경을 가져가는 건 대한민국 헌법에 정해져 있는 체계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어 “검수완박을 하는 과정에서 민형배 의원의 헌신과 노력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헌재 판결이 내려지는 게 먼저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민 의원의 복당이 헌재 판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빨라야 올 가을에나 이뤄질 전망이어서 민 의원의 복당이 8월 전당대회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이에 따라 민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 의원이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위해 탈당했다는 점에서 헌재 결정 이후 복당을 결정하겠다는 비대위원장의 판단에 정면 반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민 의원은 이날 광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검수완박 법안 통과와 관련된 위장 탈당 논란을 더 만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런 가운데 광주에서 또 다른 무소속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구 을 지역위원장 직무 대행을 누가 맡느냐를 놓고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대를 앞두고 사고 지역위원회 정비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지역위원장이었던 양향자 의원은 지난해 보좌진의 성 비위 문제로 민주당을 탈당했다.

올해 복당 신청을 했지만 법사위에서 민주당의 ‘검수완박’법안 강행 처리에 “괴물과 싸우던 민주당이 괴물이 됐다”고 공개 반발한 데 이어,지난 달 19일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 특히, 양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 관련 규제 철폐 의지에 “윤 대통령이 나의 오랜 외침에 반응한 것 같다”며 “신속한 입법으로 정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혀, 민주당 복당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벌써 직무대행 후보군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지역위원장 직무 대행은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민감성이 크다.

당장, 민주당 비례대표인 김경만 국회의원이 오는 18일 서구 을에서 지역사무소 개소식을 한다. 사실상 차기 총선에서 서구 을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여기에 서욱 전 국방부장관과 이경윤· 윤재관 청와대 전 비서관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지난 총선에 출마한 고삼석 전 방통위원, 이남재 전 광주시 정무특보 등도 거론된다. 하지만, 중앙당이나 지역 정치권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광주 정치 혁신을 상징할 새로운 인물이 수혈되지 않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