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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광역의원 배출…불모지 광주·전남서 제2당 도약
단체장 후보들 두 자릿수 득표율, 정당 득표 2위로 광역의회 입성
설자리 잃은 정의당 모든 선거구 5명 당선…진보당 13명에도 밀려
2022년 06월 02일(목) 20:2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광주시민들에게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 불모지인 광주와 전남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제2당으로 올라섰다.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단체장 후보들이 두 자릿수의 역대 최고 득표율을 얻은 데다, 정당 득표 2위를 차지해 광역의회 비례의원과 기초의원 비례의원까지 입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정의당과 진보당 등 진보 계열 군소정당은 광주·전남에서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광주 14명, 전남 20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단 1명에 그쳤던 단체장 선거에는 9명(광주 4명·전남 5명)이 후보로 나섰다.

광주에서는 주기환 시장 후보를 비롯해 동구청장 양혜령, 남구청장 강현구, 북구청장 강백룡 후보가 민주당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전남에서는 전남지사에 이정현 후보가 나섰고 여수시장 신용운, 나주시장 지차남, 함평군수 김유성, 영암군수 임대현 후보가 출마했다.

시장과 지사 후보에 나선 주기환, 이정현 후보는 2일 개표 결과 15.90%, 18.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록한 광주 12.7%, 전남 11.44%의 득표율을 뛰어넘은 역대 보수 정당 후보 중 최고 수치다. 광주 기초단체장 후보들도 모두 10%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정당 득표는 민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정의당과 진보당을 모두 따돌렸다.

이에 따라 정당 득표수로 배분되는 광주시·전남도의회 비례대표 1석씩을 차지했다. 전남에서는 기초의원 비례대표 1석도 가져갔다.

광주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4.11%로 2위를 차지했고, 전남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11.83%로 민주당에 이어 2위였다.

이에 따라 광주시의원은 김용님 후보가, 전남도의원은 전서현 후보가 비례로 입성하게 된다.

그동안 광주와 전남에서 지방의회 의석은 대부분 민주당 차지였고, 나머지는 정당 득표를 통해 진보 정당 계열 후보들이 차지했다.

보수 정당 후보가 광역의회에 입성한 것은 광주에서는 1회 지방선거 때 1차례, 전남에서는 2차례였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독점하는 지역 정치 구도에 견제 세력으로서 자리매김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광주와 전남에서 민주당에 이어 제2당 역할을 했던 정의당과 진보당 등 진보 계열 군소정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동안 지방정치에서 ‘소금’ 역할을 했던 이들 정당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거대 양당에 밀려 사실상 설 자리가 줄어들게 된 셈이다.

개표 결과 정의당은 모든 선거구에서 5명의 후보가 당선됐다.

광주에서는 광산구 기초의원 1명뿐이었고, 전남에서는 목포 기초의원 2명, 광역 비례 1명, 기초 비례 1명 등 4명에 불과했다. 앞선 제7회 지방선거에서 7명이 당선된 것과 비교해 2명이 줄어든 숫자다.

광주시장 선거에 나선 정의당 장연주 후보는 4.7% 득표하는 데 그쳤고, 전남도지사의 경우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진보당의 경우 광주 기초의원 6명, 전남 광역의원 2명, 전남 기초의원 5명 등 13명의 당선인을 냈다.

전신인 민중당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7명이 당선된 것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더불어민주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당선인의 수에 비하면 대안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갖추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광주시장 후보로 나선 진보당 김주업 후보는 3.7%, 전남도지사 후보로 나선 민점기 후보는 5.4%를 득표했다.

이와 관련, 정의당 장연주 광주시장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며 “제대로 성찰하고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진보당 김주업 광주시장 후보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마음, 삶을 책임지는 진보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