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속 기억, 엄마의 꽃 ’ 김점순 특별전, 30일까지 전남여성문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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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속 기억, 엄마의 꽃 ’ 김점순 특별전, 30일까지 전남여성문화박물관
2022년 05월 31일(화) 20:30
김점순 작가의 ‘꽃밭’
치매 진단 후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붙잡고자 자식들이 건넨 미술도구로 새로운 기억을 그려 나간 고령 작가의 특별전이 열려 관심을 끈다.

오는 30일까지 전남여성문화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치매 속에 되살아난 기억, 엄마의 꽃 ’전은 김점순(여·86) 작가가 치매로 인해 잊혀 가던 기억 속에서 그려낸 꽃들로 가득하다.

김 작가는 지난 2010년 치매 진단을 받고 2014년부터 크레파스를 이용해 꽃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겪었던 한국전쟁과 여순사건의 두려웠던 기억을 그림으로 치유하고, 유일한 학력이었던 여수미평초 시절 미술부 활동을 추억하며 행복했던 순간을 그림으로 채웠다.

이번 특별전에는 초록 잎이 풍성한 화려한 꽃을 그렸던 초기 작화와 2017년 남편 사망 전후로 물감으로 도구를 바꿔 푸르고 옥빛이 드러난 신비로운 그림을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그림들은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이 떠오른 듯, 과거 산과 들을 배경으로 가족 혹은 친구, 어쩌면 본인의 모습일 수도 있는 장면들이 담겼다.

이번 특별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 관람 가능하며, 전남여성가족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61-260-7331.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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