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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5월 연극 무대’
극단 토박이 22년만에 ‘금희의 오월’ 17일 ‘오!금남식당’도
극단 깍지 17일 ‘망대’
놀이패 신명 ‘언젠가 봄날에’
푸른연극 24~27일 ‘고백…’
2022년 05월 15일(일) 22:10
1988년 서울 미리내 소극장 ‘금희의 오월’ 초연 모습.
5·18민중항쟁 42주년을 맞아 오월을 대표하는 공연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42년 전 뜨거웠던 오월의 함성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을 찾아간다. 특히 5·18을 소재로 한 첫 연극 ‘금희의 오월’이 22년에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극단 토박이는 오는 20일(오후 7시 30분)과 21일·27일(오후 3시)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금희의 오월’을 무대에 올린다.

‘금희의 오월’은 5월 27일 도청에서 희생된 전남대생 이정연의 삶을 여동생(금희)의 증언을 통해 그린 작품이다.

1988년 서울 미리내 극장에서 초연돼 5·18민중항쟁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무대극이자 오월극 중 고전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이후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공연됐으며 1996년 미국 7개 도시와 캐나다에서도 상연돼 박수 갈채를 받았다.

‘금희의 오월’은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 홍보부장으로 활동하고 이후 극단 토박이를 창단한 고(故) 박효선(1954~1998) 연출가가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아 초연한 작품이다. 박 연출가는 ‘금희의 오월’과 함께 토박이의 ‘오월 3부작’으로 불리는 ‘모란꽃’, ‘청실홍실’을 쓰고 연출했으며 연극 ‘레드 브릭’을 비롯해 광주 MBC 다큐 드라마 ‘시민군 윤상원’, ‘밀항 탈출’ 등 오월 관련 작품을 통해 오월 정신의 전국화, 세계화에 앞장 서 왔다.

공연에는 박정운·강혜림·최혜민·이종경·김정훈·백민 등이 출연한다. 무료 공연으로, 전화(062-222-6280)로 사전예약 하면 된다.

극단 토박이는 또 오는 17일 오후 2시 5분 시민난장무대에서 ‘오!금남식당’을 선보인다.

‘오!금남식당’은 1980년 5월을 배경으로 주먹밥으로 한 식구가 됐던 광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금남관 주인 오금남의 한 맺힌 사연과 결코 잊을 수 없는 오월 광주 사람들이 만들어낸 맛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박정운이 연출을 맡았으며 박경단·박정운·강중원·임해정·고영욱·이종경 등이 출연한다.

몸짓과 노래로 오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연도 펼쳐진다.

놀이패 신명의 대표작 ‘언젠가 봄날에’.
극단 깍지는 오는 17일 오후 1시 20분, 시민난장무대에서 작품 ‘망대’를 선보인다.

‘망대’는 극단 깍지 대표이자 마당극 배우 김호준씨가 탈광대 역을 맡아, 버려진 주인 잃은 신발을 푸대에 담아 돌아온 광대가 주워온 신발을 신고 마치 접신한 듯 이야기를 뱉어내는 내용이다. 김호준과 최근 뮤지컬 ‘광주’에도 출연했던 김은숙이 출연한다.

5월의 아픔과 극복을 창작탈굿, 소리, 춤 등으로 승화한 마당극도 관객들을 찾아간다.

놀이패 신명은 20일 오후 5시 30분 5·18민주광장에서 마당극 ‘언젠가 봄날에’를 공연한다. ‘언젠가 봄날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와 가족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5월의 슬픔을 해원상생으로 풀어내는데 초점을 뒀다.

남기성 연출, 김호준·지정남·정찬일·강근희·김혜선·정진주·이채은·송민종·노은지 등이 출연한다.

1982년 창단된 놀이패 신명은 전통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했으며, 정기공연과 전국 순회공연을 통해 마당극 전문예술단체로 활동 중이다.

광주 극단 푸른연극은 오월 연극 ‘고백_나는 광주에 있었습니다’를 무대에 올린다. 24~27일(오후 7시 30분) 28일(오후 3시·7시) 씨어터연바람(동구 구성로 204번길 1-1)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2019년 초연 이후 매년 수정, 보완을 거친 작품이다.

이름 없이 죽어간 이들을 위한 진혼극 이기도 한 이번 작품은 5·18민중항쟁 당시 계엄군이었던 아버지와, 그 딸의 이야기로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서사 구조로 진행된다. 1980년 청춘과 2022년 청춘들의 화해와 용서를 그렸다.

이당금이 연출을 맡았으며, 부산극단 시나위의 대표이자 40년 차 배우 박상규가 계엄군역에 작가인 오성완이 만호반점 주인역, 계엄군의 딸 역할에는 오새희가 열연한다.

한편 ‘고백_나는 광주에 있었습니다’는 지난 12~14일 서울 대학로 스타시티에서 첫 서울 순회공연을 마쳤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