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로 현실 풍자-이한범 개인전
  전체메뉴
팝아트로 현실 풍자-이한범 개인전
17일까지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
2022년 05월 04일(수) 22:40
‘Ace Jaguar’
그의 그림은 마치 재미있는 웹툰을 보는 느낌이 든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코로나에 대항하듯 총을 들고 있고, 환경 위기를 경고하는 재규어는 의인화된 모습으로 야구를 한다. ‘삼국지’ 속 등장인물과 달마대사도 세상에 대한 외침을 멈추지 않는다. 또 다양한 색채는 작품을 화려하게 만들고, 과장된 몸짓은 유쾌함을 전한다.

톡톡 튀는 팝아트 그림으로 현실을 풍자한 흥미로운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만난다. 코로나 19, 오월 광주 등 다소 무거운 주제들을 다룬 작품들이지만 그 의미와 본질을 잃지 않으며 캐릭터화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주는 게 특징이다.

‘Resistance to Covid 19 2020(일부)’
지난해 금호갤러리 유·스퀘어 청년작가 전시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한범 작가 개인전이 오는 17일까지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이 작가는지난 4월에는 서울 인사동 G&J(광주전남) 갤러리에서도 전시를 개최했었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전언들- 2022 광주편(Han Lee: Messages toward a Better World, 2022 Gwangju)’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100호 크기의 캔버스에 각종 의인화된 동물들과 돈 키호테, 피터 팬, 삼국지 인물 등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 캐릭터들과 정치인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코로나와 기후 문제, 동물들의 멸종 위기, 그리고 5·18과 민주주의 등이다.

가로 길이가 20.8m, 14.3m에 이르는 ‘광화문 촛불집회’, ‘Resistance to Covid 19 2020’ 등의 작품은 숱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작품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한 형식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광장에 모여 민주주의를 외치는 수많은 사람들, 각자의 방식으로 코로나를 이겨내는 모습을 현실적인 인물과 가상의 캐릭터들로 표현해낸 작품에서는 번뜩이는 재치도 느껴진다.

이 작가는 시카코 드폴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작가의 웹 사이트(www.hanlee.art)를 통해 전체 출품작 이미지 및 평론 글 등이 실린 전자 도록도 열람할 수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