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김제덕 챔피언스필드서 ‘신궁’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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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김제덕 챔피언스필드서 ‘신궁’ 맞대결
양궁 국가대표팀 소음 특별 훈련
2022년 05월 04일(수) 21:10
안산(왼쪽)과 김제덕이 4일 챔피언스필드에서의 특별 훈련이 끝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챔피언스필드에서 ‘신궁’ 맞대결이 펼쳐졌다.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5차전이 열린 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양궁 국가대표팀의 특별 훈련이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경기장 소음 등을 경험하면서 중압감을 이겨내고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양궁 남녀 대표팀(리커브, 컴파운드)이 찾아 단체전을 치렀다.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 최미선(순천시청), 이가현(대전시체육회)으로 구성된 여자대표팀과 김제덕(경북일고),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이 포진한 남자 대표팀은 흥미로운 대결을 벌이면서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종호·최용희(이상 현대제철), 양재원(울산남구청), 강동현(대구시양궁협회) 등 컴파운드 남자대표팀과 소채원·송윤수·김윤희(이상 현대모비스), 오유현(전북도청)등 여자대표팀도 팬들의 함성을 뚫고 시위를 당기면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역시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혼성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안산과 김제덕이었다.

안산은 안산답게 흔들림 없이 과녁을 조준했고, 김제덕은 그라운드에서도 특유의 파이팅을 외쳤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중압감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합작한 ‘강심장’들이지만 낯선 환경에서의 훈련은 두 사람에게 특별한 경험이 됐다.

안산은 “야구장에서 활을 처음 쏴보는 데 이렇게 시끄럽게 경기하는 게 처음이라서 들떠있었던 것 같다. 시합하면서 그런 부분을 잡으면서 해야 할 것 같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제덕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위해서 훈련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 많이 긴장도 되고 북치는 소리에 심장도 쿵쾅거렸는데 조금씩 게임을 하면서 즐겁게 파이팅 외치면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낯선 환경이었다고 하지만 두 사람은 지난해 시구자로 야구장을 찾은 적이 있다. 안산은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KIA와 한화전 시구를 했었다. 김제덕은 KT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4차전 시구자로 그라운드에 올랐다.

안산은 “시구와 다르게 활 쏘는 것은 본업이기도 하고, 신기한 환경도 많아서 처음 들어갔을 때 정신 없었다. 시합할 때는 팀원들과 저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제덕은 “작년에 시구했는데 관중석 보면서 던지는 것이라서 많이 긴장됐었다. 오늘은 활을 쏘면서 표적지를 볼 때 나와 표적지 사이 밖에 생각이 안들었다”며 “대회 나갔을 때 긴장 풀어나가는 방법, 시끄러울수록 내 것만 하자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은 KIA를 향한 응원 메시지도 남겼다.

KIA팬이기도 한 안산은 “오늘은 우리가 왔고 내일은 어린이날이니까 꼭 이겨주시고, 김도영 선수는 기죽지 말고 화이팅 해주세요. KIA 타이거즈 화이팅”을 외쳤다.

김제덕은 “KIA 야구장에 와서 소음 훈련을 하게 됐는데 그라운드에서도 파이팅 크게 외쳤다. 집중하면서 게임 즐겁게 파이팅 넘치게 풀어나가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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