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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탓?’ 전남 삼성전자 1인당 보유 주식 수 1위
지난해 말 전남 주주당 5012주 보유
전국 평균 4배 넘고 17개 시도 중 1위
중장년 주주 많은 전남, 고액 투자자 비중↑
코로나 이후 주식 열풍에 ‘MZ세대’ 동참
전국 20세 미만 미성년 주주 35만명 돌파
2022년 05월 04일(수) 17:30
주식 투자 열풍이 MZ 세대에도 불면서 지난해 ‘국민주’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20대 미만 미성년 주주는 35만명을 넘겼다.

중장년 투자자 비중이 높은 전남의 경우 주주 1인당 보유 주식 수는 2년 연속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지역 주주 수(법인 포함)는 광주 12만9202명·전남 10만2693명 등 23만1895명으로, 전년보다 151.4%(13만9659명) 증가했다.

광주 삼성전자 주주는 지난 2020년 5만1103명에서 이듬해 12만9202명으로, 152.8%(7만8099명) 뛰었다.

전남은 4만1133명에서 10만2693명으로, 149.7%(6만1560명) 증가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지닌 전체 주주는 506만6466명으로, 전년(215만4081명)보다 135.2%(291만2385명) 늘었다.

전체 주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광주 2.6%·전남 2.0%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지역 주주들이 지닌 주식 수는 광주 2102만주·전남 5억1473만주로 집계됐다.

주주 1인당 평균 보유 주식 수는 광주 163주·전남 5012주였다.

전국 평균 1인당 보유 주식은 1178주였다.

전남은 전국 평균과 서울 평균(3683주)을 훌쩍 넘을뿐더러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남 삼성전자 투자자 평균 보유 주식 수는 2년 연속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국내 확산하기 이전인 2019년에는 1인당 보유 주식 수가 서울(3만404주)에 이어 2위(2만2461주)를 차지했지만 2020년부터는 서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기준 1인당 평균 주식 수는 전남과 서울에 이어 전북(250주), 대전(246주), 광주(163주), 울산(150주), 경기(148주) 순으로 많았다.

삼성전자 투자자 한 명당 보유 주식 수가 전남이 가장 많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시들한 ‘MZ 투자’ 분위기와 연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주식 투자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20대 미만 미성년 주주는 35만825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미성년 주주는 삼성전자 전체 주주 가운데 7.07%를 차지했으며, 전체 발행 주식의 0.25% 수준인 총 1483만주를 보유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대 미만 주주 1인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평균 41주다. 이를 4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1명당 278만3900원 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셈이다.

주식 투자 열풍에 삼성전자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2020년 말 11만5083명에서 불과 1년 새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체 주주 가운데 20대 미만 주주 비율도 2018년 1.97%, 2019년 3.21%, 2020년 5.34%, 2021년 7.07%로 꾸준히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 역사상 최대 인원인 1600여 명이 모인 지난 3월 정기 주총에는 초등학생 주주도 여럿 참석해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주식 거래에 나이 제한은 없으나 미성년자는 부모나 법정 대리인의 동의가 있어야 주식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정계두 유진투자증권 상무(광주WM센터장)는 “전남지역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보유 평균 주식 수가 다른 시·도보다 월등히 많은 건 소액을 투자하는 10~20대가 적은 반면 자본력을 지닌 50~60대 투자자 비중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주식 열풍 속에서 부모가 경제 교육이나 증여 등의 목적으로 자녀에게 주식을 사주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에는 직접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청소년과 대학생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