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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주민들 “필리핀 며느리 고향 태풍 피해 복구 도와주세요”
결혼이민자 7명 친정 돕기 구호물품 1t 전달
십시일반 성금·쌀·의류·마스크 등 생활용품 전해줘
가족센터 구호활동 구심점…구호품 발송비 지원도
2022년 03월 17일(목) 19:20
곡성 필리핀 결혼이민자가족들이 곡성군가족센터가 지원한 구호물품을 들고 감사를 표하고 있다. <곡성군 제공>
곡성군 가족센터가 필리핀 이민자의 모국 친정에 태풍피해 구호 물품과 구호품을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초대형 태풍 ‘라이’가 필리핀을 강타했다. 그 여파로 380여명의 사망자, 1100여명의 부상자, 42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수많은 건물도 파괴돼 필리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특히 피해가 심했던 중남부의 비사야 지역은 곡성 입면에 거주하고 있는 필리핀 결혼이민자 7명의 고향이기도 했다. 태풍으로 곡성 결혼 이민자들의 친정 식구들은 급박한 식수난과 식량난에 처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곡성군 가족센터, 다문화가족, 곡성 주민들은 십시일반으로 성금 70만원을 모았다.

쌀, 의류, 학용품, 냄비, 치약, 마스크 등 생활용품 등을 무려 1t가량 모았다.

가족센터는 모금과 구호 물품 확보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물품을 수집하고 포장할 적절한 장소를 마련해 제공했으며, 마스크와 생활용품을 후원했다.

구호 물품을 필리핀까지 보내는 데 필요한 비용 13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필리핀 결혼이민자 A씨는 “주민들과 센터가 함께 마련해준 후원금과 구호 물품이 1월 말에 필리핀 친정에 잘 전달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곡성군 가족센터 관계자는 “필리핀 현지에는 여전히 구호의 손길이 부족하다고 들었다”며 “더 많은 분이 필리핀의 아픔에 공감하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곡성=박종태 기자 pj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