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결의 미학’…이인호 개인전
18일~4월10일 광주문예회관 갤러리
2022년 03월 16일(수) 22:30
‘happiness’
조소를 전공한 이인호 작가의 그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입체감이다. 조각의 부조(浮彫) 작품처럼 느껴지는 그림들의 주 소재는 각양각색의 꽃들. 생명의 약동하는 기운을 좀 더 강렬하고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던 작가는 펄프를 이용해 평면과 입체를 아우르는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이인호 작가 개인전이 오는 18일부터 4월10일까지 광주문예회관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광주문화예술회관이 지역 작가들과 미술 그룹을 격려하기 위해 진행하는 공모에 선정돼 마련된 기획이다.

‘결의 미학’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안개꽃, 등꽃, 장미꽃 등 다양한 꽃의 형상을 접목한 부조형 회화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평면에 입체감을 주기 위해 종이와 아크릴 물감을 활용, 여러 겹을 층층이 쌓아 하나가 되도록 겹쳐 작품을 완성한다.

‘기쁨(Pleasure)’, ‘행복(Happiness)’, ‘순수(Purity)’ 등 시리즈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그의 작품들은 따스함과 정겨움이 묻어난다. 등나무꽃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시작한 ‘행복’ 시리즈는 화사한 꽃과 함께 화면에 등장하는 어린아이의 모습만으로도 미소가 번진다. 유치원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는 이 작가는 그 시절 마음에 담았던 아이들의 순수함을 화면에 담아냈으며 고양이, 강아지, 새, 나비 등이 어우러져 정겨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한국의 전통적 미감을 보여주는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순수(Purity)’시리즈 역시 아름다운 꽃이 어우러져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호남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이 작가는 지금까지 37회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으며 광주시미술대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