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신임 예술감독 “‘로미오와 줄리엣’ 등 다양한 유럽발레 소개”
‘보이스 오브 스프링’ 첫 공연
소통·협업 통해 단원 이끌것
‘5월 광주’ 대표작도 구상 중
소통·협업 통해 단원 이끌것
‘5월 광주’ 대표작도 구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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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발레단만의 개성에 맞는 작품들로 관객과 만날 예정입니다. 또 고전 레퍼토리를 넘어 트랜디한 컨템포러리 발레 등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지난 7일 만난 박경숙<사진> 광주시립발레단 신임 예술감독의 포부다.
지난 1월 취임한 박 예술감독은 이화여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발레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광주시립발레단 제2대 단장, 한국무용협회 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광주여대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광주시립발레단 2대 예술감독(1996~2002)으로 활동할 당시 ‘레이몬다’, ‘지젤’,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다양한 클래식 발레와 ‘회귀’, ‘시집가는 날’ 등과 같은 창작발레를 선보였다.
박 예술감독은 “20년 만에 다시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을 맡게 됐다”며 “그때와는 다른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예전과는 분위기가 완전 달라요. 그때는 예술감독만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단체를 이끌어나갔다면 지금은 단원들과의 소통과 협업이 중요한 시대가 됐어요. 개성이 다양한 단원들과 지도위원들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는 최대공약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는 특히 전임 예술감독이었던 최태지 예술감독이 이뤄낸 성과들에 대해 중압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예술감독의 색채와 강점으로 발레단을 더욱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전임 감독의 성과들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어떤 방식으로 발전시켜야 할지 고민이 많아요. 지역에서 오랫동안 발레를 해 온 사람으로써 저만의 방식으로 발레단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중앙(서울)과의 연계가 약하지 않겠나라는 우려도 있어요. 하지만 발레는 세계 공통의 예술이기 때문에 지역적인 특성과 연계해 발레단의 꽃을 피울 생각입니다.”
박 예술감독은 오는 11일과 12일 첫 정기공연 ‘보이스 오브 스프링 (Voice of Spring)’을 앞두고 있다. 그는 총연출과 해설을 맡았으며 진시영 작가와 협업해 미디어파사드와 발레를 함께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취임한 지 얼마 되지않아 정기공연을 여는 것이 조금 성급한 감도 있어요. 하지만 공연 제목처럼 새로운 한해의 시작을 알리고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관객과 만날 생각에 설레기도 합니다.”
그는 첫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날 계획이다. 발레단의 강점에 부합한 고유의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서는 예술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발레단이 지금까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등 고전발레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한단계 발돋움하기 위해 슈트르가르트 발레단에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존 그랑코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 ‘드라마틱 발레’ 등을 무대에 올릴 생각이다. 이를 통해 시립발레단을 전세계 안무가들이 자기 작품을 주고싶은, 가서 지도해보고 싶은 단체로 만든다는 것이다.
아울러 단원들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단원들이 지도자, 안무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중견단원안무전’도 준비중이다.
박 예술감독은 이와 함께 ‘광주’만의 색채를 담은 무대도 구상중이다.
“그간의 오월 작품들이 총들고 싸우고 피흘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아픔을 승화할 수 있는 작품을 무대에 올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모차르트 ‘레퀴엠’ 등 진혼곡을 담은 작품 말이죠. 광주시향 등 다른 예술단과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어요. 오월광주를 대표하는 작품이 될 수 있을거라고 기대합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지난 7일 만난 박경숙<사진> 광주시립발레단 신임 예술감독의 포부다.
지난 1월 취임한 박 예술감독은 이화여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발레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광주시립발레단 제2대 단장, 한국무용협회 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광주여대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광주시립발레단 2대 예술감독(1996~2002)으로 활동할 당시 ‘레이몬다’, ‘지젤’,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다양한 클래식 발레와 ‘회귀’, ‘시집가는 날’ 등과 같은 창작발레를 선보였다.
“예전과는 분위기가 완전 달라요. 그때는 예술감독만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단체를 이끌어나갔다면 지금은 단원들과의 소통과 협업이 중요한 시대가 됐어요. 개성이 다양한 단원들과 지도위원들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는 최대공약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임 감독의 성과들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어떤 방식으로 발전시켜야 할지 고민이 많아요. 지역에서 오랫동안 발레를 해 온 사람으로써 저만의 방식으로 발레단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중앙(서울)과의 연계가 약하지 않겠나라는 우려도 있어요. 하지만 발레는 세계 공통의 예술이기 때문에 지역적인 특성과 연계해 발레단의 꽃을 피울 생각입니다.”
박 예술감독은 오는 11일과 12일 첫 정기공연 ‘보이스 오브 스프링 (Voice of Spring)’을 앞두고 있다. 그는 총연출과 해설을 맡았으며 진시영 작가와 협업해 미디어파사드와 발레를 함께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취임한 지 얼마 되지않아 정기공연을 여는 것이 조금 성급한 감도 있어요. 하지만 공연 제목처럼 새로운 한해의 시작을 알리고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관객과 만날 생각에 설레기도 합니다.”
그는 첫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날 계획이다. 발레단의 강점에 부합한 고유의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서는 예술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발레단이 지금까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등 고전발레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한단계 발돋움하기 위해 슈트르가르트 발레단에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존 그랑코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 ‘드라마틱 발레’ 등을 무대에 올릴 생각이다. 이를 통해 시립발레단을 전세계 안무가들이 자기 작품을 주고싶은, 가서 지도해보고 싶은 단체로 만든다는 것이다.
아울러 단원들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단원들이 지도자, 안무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중견단원안무전’도 준비중이다.
박 예술감독은 이와 함께 ‘광주’만의 색채를 담은 무대도 구상중이다.
“그간의 오월 작품들이 총들고 싸우고 피흘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아픔을 승화할 수 있는 작품을 무대에 올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모차르트 ‘레퀴엠’ 등 진혼곡을 담은 작품 말이죠. 광주시향 등 다른 예술단과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어요. 오월광주를 대표하는 작품이 될 수 있을거라고 기대합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