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중기 ‘우크라 사태’ 피해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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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중기 ‘우크라 사태’ 피해 가시화
대금 결제 지연·신규 주문 보류 등
2022년 03월 02일(수) 20:20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강경 제재가 시작되면서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광주 하남산단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 대한 강경 제재가 시작되면서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2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협회가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대책반’에 접수된 광주·전남지역 기업의 애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총 6건이 접수됐다.

광주의 A기업은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로 송금경로가 중단돼 대금 결제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광주의 B기업도 러시아에 수출하고 있는 물품의 대금결제가 지연된 데다, 신규 주문이 보류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의 또 다른 기업인 C사는 외화 사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최근 계약을 진행 중이던 러시아 바이어와 계약을 파기했다. 광주의 D사는 수출 중이던 제품의 수출이 중단됐고, 전남에 소재한 E사 역시 현지의 불확실성으로 추진하던 거래를 중단하는 등 손실을 입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기로 하는 등 대러 금융·무역제재 강화 조치를 취하면서 지역 수출기업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직접 수출을 하고 있는 광주·전남 소재 수출기업은 49개사로, 러시아로 수출을 하고 있는 기업은 168개사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 수출기업의 피해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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