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킬러’ 였던 고종욱 “KIA에서 유니폼 벗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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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킬러’ 였던 고종욱 “KIA에서 유니폼 벗겠다”
2022년 02월 08일(화) 20:15
KIA 외야수 고종욱(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나성범(맨 오른쪽)과 주루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호랑이 킬러’로 명성을 날렸던 외야수 고종욱이 “KIA에서 유니폼을 벗겠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

지난해 SSG에서 방출의 아픔을 겪었던 고종욱은 올 시즌 KIA에서 새로 시작한다. 지난 겨울 마무리캠프에서 테스트를 받았던 고종욱은 ‘합격’ 판정을 받으면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새 유니폼을 입었다.

고종욱은 “사전에 방출 이야기를 들었으면 준비라도 했을 텐데 모르던 상태에서 들어서 많이 충격을 받았다”며 “야구를 더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내가 부족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팀에 도움이 안 됐으니까, 방출된 것이니까 ‘야구를 이어가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방출 당시를 이야기했다.

고민하던 그에게 KIA가 손을 내밀었고, 고종욱도 KIA를 선택했다.

고종욱은 “KIA에서 연락을 해주셨다.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한다. 여기에서 유니폼을 벗는다는 각오로 하겠다”고 말했다.

KIA를 선택했던 때와 다르게 외야 상황이 많이 바뀌기는 했다. FA 대어 나성범이 외야에 입성했고, 외국인 타자도 가세했다.

“최원준이 입대했기 때문에 잘 하면 경쟁에서 이길수 있을 것 같았다”고 KIA를 선택한 이유를 언급한 고종욱은 “지금 상황은 다르지만 다른 팀도 경쟁은 똑같다. 경쟁에서 지면 유니폼 벗어야 되니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캠프에 임하는 마음을 밝혔다.

고종욱은 빠른 발을 앞세운 플레이로 KIA를 괴롭히던 ‘천적’이었다. 유난히 KIA에 강했던 고종욱은 좋았던 시절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고종욱은 “KIA랑 하면 잘 맞았다. 통산 성적이 좋았다”며 “좋았을 때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때보다 살이 쪄서 체중 신경 쓰고 있다. 팀 상황상 많이 뛰어야 할 것 같아서 그 부분을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루는 물론 방망이, 수비도 중요하다. 시합을 많이 뛰어야 보여줄 수 있다. 경쟁에서 안 밀리게 준비 잘하고, 시합을 뛰면 예전 잘했을 때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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