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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이대녀’ 취업 지난해 9000명 줄었다
호남통계청 ‘연간 고용동향’
50세 이상 제외 모든 연령대서 감소
2022년 01월 12일(수) 09:35
<자료:호남지방통계청>
코로나19 확산이 2년째 지속된 지난해 광주·전남 20대 여성 취업자만 9000명이 줄었다.

일자리 직격탄을 맞은 판매직과 사무직 일자리가 각각 5000명, 1만명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광주 74만5000명·전남 98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3000명 줄고 1만1000명 늘었다.

전국 취업자는 36만9000명 늘며 7년 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지만 광주와 경북, 울산 3개 시·도는 취업자가 오히려 2년 연속 감소했다.

광주 취업자 감소는 지난 2020년(-2000명)에 이어 2년 연속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50대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취업자 감소가 나타났다.

취업자가 줄어든 연령대는 20대(-9000명)와 30대(-1만10000명), 15~19세(-4000명), 40대(-4000명)였다.

50대(8000명↑)와 60세 이상(2만7000명↑)은 공공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가 전년보다 늘었다.

지난해 20대 취업자는 광주 10만1000명·전남 8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6000명·3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0년(-4000명)에 이어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07년(-1만명)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 취업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광주에서 남성 취업자는 전년보다 2000명 늘어난 반면, 여성은 5000명 감소했다. 전남은 양성 모두 5000명씩 취업자가 늘었다.

20대 취업자는 남성이 전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여성에서만 9000명(광주 6000명·전남 3000명)에 달하는 감소가 나타났다. 30대 취업자는 전년보다 남성 5000명, 여성 6000명 감소했다. 40대에서도 여성 취업자는 4000명 감소했지만 50대(6000명), 60세 이상(1만4000명)에서는 늘어났다.

<자료:호남지방통계청>
호남지방통계청은 이 같은 여성 고용난이 도소매·서비스업 경영 악화에서 비롯됐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판매직 취업자 수는 광주에서 4000명, 전남서 1000명 줄었다. 사무 종사자는 광주 3000명·전남 7000명 등 무려 1만명 감소했다.

김설(30) 광주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코로나19 국내 확산 첫해를 기준으로 한 기저효과로 고용지표가 부풀려진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여성 청년들의 경우 단순노무와 단시간 등 질이 좋지 않은 일자리가 양산되는 형국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용회복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미루고 초단시간 노동자와 프리랜서 노동권 사각지대에 몰린 청년들을 위한 고용 보장 정책을 뒷받침해야 하다”고 덧붙였다.

청년 고용률(15~29세)은 광주·전남 둘 다 전년보다 감소했으며, 전국 평균(44.2%)을 밑돌았다.

지역 청년 고용률은 광주 37.3%·전남 37.2%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번째, 14번째를 각각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광주 2.3%포인트, 전남 0.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1만7000명(광주 7000명·전남 1만명)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관련 통계를 낸 2014년 이후 가장 컸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