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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귀농귀촌인 26% 다시 도시로… ‘소득 부족 생활고’가 주원인
최근 7년간 836명 도시 재이주
영구 정착 위한 대책 마련 시급
2021년 12월 20일(월) 18:50
귀농귀촌사관학교로 널리 알려진 구례군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귀농귀촌의 일번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구례군에서 최근 7년간 귀농귀촌인 중 26%가 다시 도시로 떠나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구례군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구례군으로 귀농귀촌한 인구는 2266세대 3168명으로 구례군 전체인구인 2만5175명의 12,6%에 달했지만, 이들중 26%에 해당하는 598세대 836명이 역으로 다시 도시로 돌아 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결과는 군이 그동안 귀농귀촌인을 위한 귀농사관학교인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운영 체계적인 교육과 영농 전문기술을 전수해 조기에 정착할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보금자리사업과 구례 살아보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유입인구를 늘린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군은 지난달 30일에는 전남도로부터 귀어농귀촌사업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들 재이주자들은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이유에 대해 농촌에서의 소득부족과 영농기반 부족, 주거 미확보, 병원과 문화시설 부족 순으로 답변했다.

특히 ‘소득 부족으로 생활을 영위 할수가 없어 다시 도시로 돌아 간다’는 이유가 46%를 차지하고 있어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나던 1960~1970년대의 농촌인구 감소 현상이 귀농귀촌인들에게서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구례군은 지난 7년간 귀농귀촌인들에게 58억8200여만원을 보조 또는 융자로 지원했으며, 다시 도시로 돌아간 재이주자들에게는 지원됐던 비용 중 3억3300만원을 회수했다.

이에 따라 다시 돌아가는 귀농귀촌인구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과 함께 미비한 지원책 등을 보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귀농귀촌인들의 재이주자가 갈수록 늘고 이주자들이 소득부족과 영농기반 부족, 주거 미확보, 병원과 문화시설 부족 등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구례군 관계자는 “신규택지 조성과 농촌 주택정비사업 등을 통해 귀농귀촌인들의 정주여건을 만들어 나가고 영농기반 구축과 복지지원 사업을 펼치는 등 인구 유입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