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辛丑年)이 가고 임인년(壬寅年)이 오고 있다.

‘검은 호랑이의 해’를 앞두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맞이하려는 소비자 심리를 겨냥한 판촉이 불 붙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위축된 생활을 일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결심족’이 늘어나고 있다.

14일 광주 3개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이들 점포의 피트니스 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6% 급증했다.

러닝머신과 실내 자전거 등 헬스기구 뿐만 아니라 실내 운동을 위한 운동복, 매트, 아령 등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 이는 자기계발을 위한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자는 ‘미라클 모닝’ 문화가 유행한 영향도 받았다.

같은 기간 실내 환경을 산뜻하게 바꾸기 위한 청소용품 매출도 9.6% 증가했다.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 ‘범 내려온다 얼리버드’ 숙박 상품.

새해 마케팅에는 금융권도 가세했다.

광주은행은 올해 소띠해에 맞춘 ‘부자되소적금’에 이어 내년 범띠해를 맞아 ‘호락호락(虎樂)적금’을 이날 내놓았다.

새해 종잣돈을 마련하려는 고객의 바람을 반영해 호랑이띠 해에 태어났거나 이름에 ‘호’가 들어가면 우대금리를 준다.

우대금리를 받는 방법은 다양하다. 호랑이띠 해에 태어났다면 가입 때 0.3%포인트를 받고, 추천코드를 공유해 등록한 연결계좌 수에 따라 최고 0.5%포인트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만기해지계좌(0.1%포인트)와 신규 또는 만기 가입(0.3%포인트)도 우대금리 제공 조건이다.

광주은행은 내년 6월30일까지 별도 우대금리 행사를 벌여 최고 0.4%포인트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이름에 ‘호’가 들어가면 가입 때 0.2%포인트를,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고 비대면·무통장 신규 가입하면 0.2%포인트를 또 받을 수 있다.

이 적금상품은 1년제 또는 2년제로, 월 5만원부터 최고 100만원까지 정액적립식 또는 자유적립식으로 가입할 수 있다.

출시일 기준으로 정액적립식 2년제 기본금리 연 1.4%, 자유적립식 2년제 연 1.2%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최고 연 1.2%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송종욱 은행장은 이날 ‘호락호락(虎樂)적금’ 1호 가입자로 나섰다.

광주은행은 저금리 입출금 계좌의 1만원 미만 자투리 금액을 매일 자동이체하는 ‘저금통 적금’도 올 9월 출시하며 ‘짠테크’ 경향을 반영했다.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은 연말연시 호랑이 캐릭터가 담긴 막걸리를 즐기는 ‘범 내려온다 얼리버드’ 숙박 상품을 내놓았다.

예약은 오는 19일까지 받으며 이달 31일부터 내년 2월6일까지 투숙할 수 있다. 이 상품을 예약하면 ‘호랑이배꼽막걸리’와 전용잔 등 캐릭터 상품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설 선물 사전예약을 시작하면서 ‘호랑이띠 스페셜 와인 4종’을 자체적으로 내놓았다. 각 2022병씩 한정 판매하며 와인마다 고유 숫자를 새겼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