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엔 바다를 몽씬 담아븐 해남 해우국 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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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엔 바다를 몽씬 담아븐 해남 해우국 묵자”
군, 찰진 전라도 사투리로 소개한 '해남의 맛' 음식달력 발간
2021년 12월 06일(월) 18:00
“아따! 묵어야 살지라.”

해남군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남특산물을 활용한 계절음식을 이용한 내년도 탁상용 달력을 발간했다. <사진>

관광 달력은 멋들어진 지역사투리를 사용해 월별·계절별 어울리는 해남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포도시’ 1월에는 해남바다를 몽씬 담아븐 해우국, ‘긍께’ 2월에는 겁나게 보드랍고 묵직한 해남농주, ‘따수운’ 3월에는 해풍과 쑥떡쑥떡 게미지게 버무린 쑥떡, ‘아따’ 4월은 두륜산 산나물을 곁들인 허벌나게 신선한 채소를 즐기는 보리쌈밥, ‘여간 좋은’ 5월은 집나간 입맛도 돌려준다는 보리숭어, ‘기언치’ 6월은 해남 한우를 담아냈다.

이어 ‘워메’ 7월은 통째로 묵어브러 통닭, ‘징해’ 8월은 개안하게 청정바다를 땀뿍 품은 해남 뻘전복, ‘오진그’ 9월에는 겁나게 맛있구마 고구마빵, ‘옹삭한’ 10월은 혀끝에서 녹는 보드라운 삼치회, ‘귄있는’ 11월은 영양 땀뿍 낙지한우탕탕이, ‘욕봤소’ 12월은 해남배추로 담근 짐치(김치)를 소개하고 있다.

달력의 별지도 구성진 사투리를 이용해 웃음을 자아낸다. 쪼깐 쉬다 올랑께 찾지마쇼(휴가 중입니다), 아따 묵어야 살지라(식사 중입니다), 먼데 갔응께 지달리지 마쇼(회의 중입니다), 나 언능 오께라(외출 중입니다) 등 재미있는 문구로 장식했다.

게미진 음식달력은 2000부 제작됐으며 전국 여행관련 업체를 비롯해 해남군 향우회 등에 순차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또 페이스북 ‘해남만남’ 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배포한 결과 모두 소진 될 정도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해 월별·계절별 해남의 맛을 찰진 전라도 사투리를 활용해 음식으로 표현했다”면서 “달력을 보고 해남의 맛에 흥미가 생겨 해남관광에 한걸음 다가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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