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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장식품 등 출토 유물 다양…전문가 6명 논고 수록
함평 신덕고분 보고서 발간
2021년 10월 22일(금) 00:40
함평 예덕리 신덕고분은 호남지역에 산재한 14기 장고분 가운데 내부에서 출토된 유물의 구성을 온전히 파악할 수 있는 무덤이다. 4차례 조사를 통해 1호분은 평면 형태가 한 쪽이 방형이고 한 쪽은 원형인 장고분으로 밝혀졌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이하 박물관)은 지역학 연구 거점화 사업 일환으로 ‘함평 예덕리 신덕고분’의 발굴조사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신덕고분은 1991년 국립광주박물관이 발굴한 삼국시대의 무덤으로, 특히 1호 무덤의 모양이 일본 고훈시대 주요 무덤인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과 흡사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모양의 무덤이 조사된 적이 없어 신덕고분 조사 전까지 그 정체가 의문으로 남아있었다.

출토 유물로는 금동관, 금동신발 등 금동장식품과 함께 연리문구슬, 중층유리구슬을 비롯해 칼, 쇠화살촉, 발걸이, 쇠낫, 쇠도끼 등이다. 또한 관대 위에서는 목관을 이루었던 나무 조각과 은장식 관못, 관고리가 발견됐다. 이 같은 화려한 장식품과 무기류 일색의 유물 구성은 고분 피장자의 위계와 성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보고서에는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된 무덤 2기의 조사 내용과 출토된 399건의 유물이 소개돼 있다. 또한 김낙중 전북대 교수 등 6명의 국내 전문가와 다카타 간타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교수 등 3명의 일본 전문가의 논고도 수록해, 무덤의 성격을 추론했다. 현재로서는 신덕고분이 장고분의 비밀을 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로 평가받는다.

보고서는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아울러 신덕고분을 다룬 특별전시 ‘비밀의 공간, 숨겨진 열쇠’는 오는 24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특별전 해설 영상 ‘큐레이터와의 대화’도 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 볼 수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