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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평화회의’의 창립을 고함-백학순 김대중평화회의 집행위원장, 전 세종연구소장
2021년 10월 20일(수) 23:30
백학순 김대중평화회의 집행위원장, 전 세종연구소장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의 주인공이자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며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인 김대중 대통령이 평생을 헌신하고 실천해온 민주주의, 인권, 용서와 화해, 평화의 높은 뜻을 기리고 김대중 평화주의를 전 세계적으로 계승 발전해 나가기 위한 대규모 국제회의 ‘김대중평화회의’(The Kim Dae-jung Peace Forum) 창립 회의가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의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개최된다.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김대중평화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2021년 김대중평화회의’는 10월 2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7~28일 국제회의가 개최된다. 국제평화회의 개막식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세계를 이끌었고 또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했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사나나 구스망 전 티모르-레스테(동티모르)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축사 혹은 기조연설을 하고, 전 세계 석학들, 전문가들과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어 김대중평화회의의 의의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존엄과 연대, 상생과 공존을 중시한 지도자였다. 김 대통령은 항상 보편적 인류 가치를 중심으로 평화를 염원했고, 용서와 화해에 기반한 보편 평화를 이루고자 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김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운명뿐만 아니라 항상 세계 평화의 지평에서 한반도 평화를 추구하고, 또 한반도 평화의 관점에서 세계 평화를 사유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어머니 지구와 자연에 대한 생명권을 중시한 지도자였다. 김대중 대통령이 전 세계로부터 넬슨 만델라, 빌리 브란트와 함께 20세기 세계를 대표하는 평화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이다.

김대중평화회의 창설의 목적은 ‘인류와 지구의 위기’를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실현에 평생 헌신한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주의 정신으로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2021년 김대중평화회의의 대주제는 ‘코로나-19를 넘어, 세계 평화를 향하여’이다. 오늘 인류는 역사 이래 최고로 발달한 문명의 시대에 살고 있으나, 인류와 지구는 행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간 그중에서도 ‘가진 자’ 중심의 탐욕 문명으로 공멸의 위기에 처해 있다. 어머니 지구가 파괴되어 죽어가고, 계속되는 각종 질병 바이러스, 기후변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 등 ‘인간이 만들어 낸 재앙’으로 매년 수천만 명이 희생당하고, 또 빈곤과 전쟁으로 수십억 명의 인류가 고통 속에 신음하고 죽어가고 있다. 따라서 김대중평화회의는 인류와 지구의 고통 속으로 들어가 화해와 용서, 평화, 생명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2021년 김대중평화회의는 가난한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의 평등한 생존권과 자연의 생명권 보장을 논의하고 그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이번 김대중평화회의의 일정과 내용을 보면, 전야제 문화행사 후에 제1일에는 ‘화해와 연대’에 대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의 대전환, 평화와 화해의 세계 지도자(김대중, 만델라, 브란트),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의 민주주의와 인권 및 평화 문제를 다룰 것이다. 제2일에는 ‘빈곤, 불평등, 질병, 인류’에 대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팬데믹과 생명 및 환경, 청년과 미래 및 평화, 세계의 대표적인 지역과 마을의 화해와 치유의 경험들을 공유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김대중평화회의 창립회의의 평화선언’이 채택될 것이다.

2021년 김대중평화회의는 국제평화회의와 더불어 국민과 함께하는 평화 축제로 진행된다. 이미 사전 작업으로서 전 국민 ‘평화의 미소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국민들이 보내온 ‘평화의 미소’ 사진과 동영상은 10월 26일 전야제에서 방영될 것이다. 전야 문화행사의 중심 아이디어는 ‘평화의 오디세이’이다. 평화의 오디세이는 김대중 평화주의의 깃발을 높이 달고 전라남도에서 힘차게 돛을 올리며 전 세계를 향해 출범하게 될 것이다. 김대중의 평화정신을 담은 한류와 전통문화에 기반한 공연들이 이어지고,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신(新)강강술래 대합창이 피날레를 장식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대중평화회의가 세계적 평화지도자 김대중 대통령을 낳은 호남은 물론 우리나라, 우리 민족, 특히 우리 후손들에게 지역과 나라 사랑을 넘어서는 넓은 세계관 속에서 인류 전체를 생각하는 세계 시민, 세계 지도자로서의 의식과 역량을 함양하는 기회가 될 것을 확신한다. 호남은 물론 전 국민, 전 지구촌의 적극적인 참여 아래 이리저리 찢겨져 고통 속에 있는 우리 지구와 인류가 김대중 평화주의 정신으로 생명과 평화, 희망의 꽃을 함께 피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여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