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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익스플로러’…최신 브라우저 미리 익혀두세요
신종 바이러스·해킹 위협 예상…내년 6월 15일 종료
KISA, 11월까지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대국민 캠페인
2021년 09월 28일(화) 22:15
한때 웹 브라우저의 상징이었던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가운데 새 브라우저를 익혀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IE 11 기술 지원을 오는 2022년 6월 15일 종료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기술 지원이 끝나면 IE는 더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는다. 이 날 이후로 IE를 실행하면 MS가 운영하는 다른 웹 브라우저 ‘엣지’(Edge)가 대신 켜진다. 이를 무시하고 IE를 계속 사용할 경우, IE를 통해 퍼지는 신종 해킹·바이러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IE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이 남았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국내에서 IE 시장점유율은 5.27%(데스크톱·2021년 8월 기준)다. 전세계 평균인 1.17%에 비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최근 국내에서 IE를 반드시 써야 하는 상황은 눈에 띄게 없어졌다. IE에 최적화돼 발목을 잡았던 공인인증서를 폐지하고 금융·공공기관이 웹 접근성을 강화하는 등 ‘IE 탈출’에 힘쓴 결과다. 그럼에도 ‘익숙하다’는 이유로 IE를 쉽사리 놓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IE는 MS 운영체제 ‘윈도우’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브라우저인 터라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다. 불과 10년 전인 2011년만 해도 IE는 국내 시장점유율 91.55%를 차지했다.

하지만 IE는 발전하는 기술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뒤처져 왔다. 업데이트 주기가 느린데다 확장 프로그램인 액티브엑스(Active X)를 포함해 보안·호환성 등 문제도 많았다. HTML5가 2014년 웹 표준 언어로 선정된 뒤에도 IE는 HTML5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다.

MS도 IE와 거리를 벌리고 있다. MS는 지난 2015년 엣지를 출시한 후 IE 8, 9, 10 버전을 단종시켰다. 지난해에는 HTML5를 기반으로 하는 ‘유튜브’를 IE에서 아예 접속할 수 없도록 막기도 했다. 또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협업 도구 ‘팀즈’, ‘마이크로소프트365’ 등 IE에서 사용할 수 없는 기능이 점차 늘어났다.

MS는 그동안 IE에 최적화된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한 엣지 ‘레거시 모드’를 지원했으나, 그마저도 내년 3월 9일 지원이 종료된다.

IE 이용자들은 이제 다른 최신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야 한다. ‘크롬’(Chrome·구글), ‘웨일’(Whale·네이버), ‘사파리’(Safari·애플), ‘파이어폭스’(Firefox·모질라), ‘오페라’(Opera)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IE보다 빠른 속도, 안전한 보안, 편리한 인터페이스 등으로 무장했다. 해킹·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주기적인 업데이트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 데스크톱 웹 브라우저 점유율은 크롬이 69.34%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엣지가 14.46%, 웨일이 5.46%로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이원태)도 ‘IE 탈출’에 가세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와 함께 오는 11월 30일까지 ‘인터넷 이용 환경 개선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한다.

최신 웹 브라우저 SNS 공유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크롬, 웨일, 엣지, 사파리 등 웹 브라우저를 이용하는 경우, 캠페인 누리집(www.webbup.co.kr)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SNS(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등)에 해시태그와 함께 캠페인을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