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사측이 투입한 대체 차량 연료공급선 누가 잘랐나
함평경찰, 용의자 등 출석 요구
노사 갈등 심화 속 파장 예고
노사 갈등 심화 속 파장 예고
![]() 지난 17일 오후 전남 함평군 엄다면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휴게소에서 파리바게뜨 배송 대체 기사가 탄 화물차의 연료 공급선이 잘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CCTV 등을 토대로 파업 관련 범죄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SPC 파리바게뜨 광주지역 운송 노동자들을 대신해 제빵 제품 배송을 맡은 차량의 연료공급선을 누군가 고의로 절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노조 파업에 따라 사측이 대체 차량을 투입하자 노조는 운행을 막고, 사측은 해당 운송 노동자들과 계약도 해지하는 등 노사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빚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22일 함평경찰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배송 대체 차량의 연료공급선을 누군가 고의로 절단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용의자 1명과 용의차량 소유주 2명을 특정해 경찰에 출석토록 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2시께 함평군 엄다면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휴게소에 주차된 SPC 생산 제품 배송차 연료 공급선 절단 사건과 관련, 이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최초 신고당시 차량의 연료 공급선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절단된 상태였고 차량이 주차된 바닥엔 연료가 새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배송차량 앞뒤로 광산IC부터 휴게소까지 승용차 2대가 따라간 사실, 이들 차량에서 내린 남성이 주차된 배송 차량 바닥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확인한 상태다. 또 해당 배송 화물차 밑에서 나와 다른 차량으로 옮겨 타고 휴게소를 빠져 나가는 장면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을 파업 관련자로 추정하고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요구서가 발부된 3명 모두 아직 입건되지 않았지만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SPC 그룹이 생산한 제빵 제품을 광주·전남으로 배분하는 민주노총 호남샤니 광주공장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 2지부 SPC지회 노조는 올해 1월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리고 있다며 배송차량을 늘려달라고 요구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노조는 반발해 파업에 나섰다.
노조가 지난 2일 파업에 들어간 뒤 광주 포함 전국 11개 물류센터 운수사 조합원들도 지난 15일부터 동맹파업에 나섰다.
SPC씨는 지난 16일 운송사와 운송용역계약을 해지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운송사도 조합원들에게 손해배상(개인당 400만∼600만원) 청구와 함께 위 수탁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김영권 광주SPC지부장은 해당사건과 관련 “상온과 냉장물류를 섞어서 배송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배송대체 차량 일부를 따라 간 적은 있다”면서 “하지만 이 사건과 관련 조합원들이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혹시 관련자가 있다면 이는 개인적인 우발적 행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노조 파업에 따라 사측이 대체 차량을 투입하자 노조는 운행을 막고, 사측은 해당 운송 노동자들과 계약도 해지하는 등 노사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빚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2시께 함평군 엄다면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휴게소에 주차된 SPC 생산 제품 배송차 연료 공급선 절단 사건과 관련, 이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최초 신고당시 차량의 연료 공급선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절단된 상태였고 차량이 주차된 바닥엔 연료가 새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파업 관련자로 추정하고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요구서가 발부된 3명 모두 아직 입건되지 않았지만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SPC 그룹이 생산한 제빵 제품을 광주·전남으로 배분하는 민주노총 호남샤니 광주공장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 2지부 SPC지회 노조는 올해 1월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리고 있다며 배송차량을 늘려달라고 요구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노조는 반발해 파업에 나섰다.
노조가 지난 2일 파업에 들어간 뒤 광주 포함 전국 11개 물류센터 운수사 조합원들도 지난 15일부터 동맹파업에 나섰다.
SPC씨는 지난 16일 운송사와 운송용역계약을 해지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운송사도 조합원들에게 손해배상(개인당 400만∼600만원) 청구와 함께 위 수탁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김영권 광주SPC지부장은 해당사건과 관련 “상온과 냉장물류를 섞어서 배송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배송대체 차량 일부를 따라 간 적은 있다”면서 “하지만 이 사건과 관련 조합원들이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혹시 관련자가 있다면 이는 개인적인 우발적 행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