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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 세균에 의한 질환…물 많이 마시고 통풍 잘 되는 옷 입어야
[건강 바로 알기-한양희 동신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재발 많아…꾸준한 치료 중요
스트레스 피해 면역력 높여야
충분한 수면·휴식 예방에 도움
2021년 08월 01일(일) 23:00
급성 방광염은 방광 및 요로계의 해부학적, 기능적 이상 없이 세균의 침입으로 발생한다. 방광염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흔하다. 이는 해부학적으로 여성의 요도가 짧고, 장내세균이 회음부에서 쉽게 증식,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상행성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증상=급성 방광염은 하루에 8번 이상으로 소변을 자주 보거나 갑자기 소변을 참기 어려운 급박한 요의를 느끼거나, 소변을 볼 때 하복부나 요도의 통증을 느끼는 등 방광 자극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또 소변에서 심한 냄새가 나거나 소변이 맑지 않고 뿌옇거나 붉은색의 혈뇨가 보이기도 한다. 허리의 통증이나 아랫배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만성 방광염은 급성 방광염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무증상 방광염처럼 감염이 발생했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만성적인 방광 염증 질환에는 간질성 방광염처럼 급성 방광염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박테리아 감염 등 특징적인 병리학적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방광염 증상들이 나타나지만 요배양 검사에서도 뚜렷한 원인균이 발견되지 않는 여성 요도 증후군도 있다. 여성 요도 증후군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경향을 보이며, 특정한 상황에서 증상이 악화되곤 한다. 이 증후군은 특정한 원인이 아닌 급·만성 요도염 등 요로계의 질환의 과거력, 호르몬 분비 상태, 정신·심리적 자극 등의 여러 원인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 및 검사=방광염의 진단은 임상 증상과 소변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소변검사에서 염증 소견, 혈뇨, 세균뇨 여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세균 감염의 확진 및 항균제 감수성 검사를 위해 소변 배양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치료=감염된 세균에 맞는 적절한 항생제 치료도 필요하지만, 스트레스, 피로 등의 원인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방광 자체의 방어능력도 저하되기 때문에 몸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요로 감염질환을 임병(淋病·성병인 임질과는 전혀 다름)이라 하여 치료해왔다. 증상은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환자마다 다양한 신체 상태를 고려해 각각 다른 원인으로 진단될 수 있기 때문에 한의사의 진찰 후 각각의 개인에게 맞는 한약치료, 침 치료, 뜸 치료, 부항 치료, 좌훈요법 등을 이용해 치료한다.

방광염은 쉽게 재발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시작하면 끝까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의 호전뿐만 아니라 치료 후 소변검사를 통해 염증이 해결되었는지 확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방광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충분한 수분 섭취가 되지 않아 소변 량이 줄어드는 경우 방광, 요로에서 세균이 씻겨나가는 게 상대적으로 어려워져 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하루에 체중 1kg당 50cc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활동량 및 운동량에 따라 조절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소변을 오래 참지 말아야 한다. 소변이나 대변을 본 후 닦을 때에는 몸의 앞쪽에서 뒤쪽으로 닦아 요도가 세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 및 휴식은 저하된 신체기능을 회복하는 데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조건이기 때문에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

꽉 끼는 하의는 회음부를 습하게 만들어 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성관계 전·후 생식기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하며, 잦은 질 세척은 회음부의 적절한 산성도를 무너뜨려 세균 방어 기능의 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