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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으로만 9점 … ‘끝내기 사구’로 한국 승리
이스라엘과 B조 1차전 연장 승부치기서 ‘진땀승’
오지환·이정후·김현수·킨슬러·라반웨이 ‘홈런쇼’
2021년 07월 29일(목) 23:10
29일 일본 도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끝에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로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야구대표팀이 연장 승부 끝에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진땀승’을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야구 B조 1차전에서 이스라엘을 6-5로 꺾었다. 승부치기까지 가는 승부 끝에 겨우 거둔 승리다.

홈런으로만 9점을 주고받은 ‘한방’ 싸움이 전개됐다.

선발로 나선 원태인이 경기 시작과 함께 4타자 연속 삼진쇼를 펼쳤지만 3회 홈런으로 실점했다.

3회초 선두타자 미치 글레이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스콧 버첨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어 원태인이 통산 1888경기에 나와 257개의 홈런을 기록한 ‘빅리거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이언 킨슬러와 두 번째 승부에 나섰다. 1회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원태인이 삼진을 잡았지만 두 번째 승부에서는 킨슬러과 좌측 담장을 넘기면서 웃었다.

0-2로 뒤진 4회말 이번에는 한국이 홈런으로 응수했다.

2사 1루에서 오지환이 제이크 피시먼을 상대로 동점 우월 투런포를 장식했다.

하지만 6회 이스라엘의 홈런포가 다시 가동됐다.

2사 1루에서 라이언 라반웨이가 최원준을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날리면서 이스라엘이 리드를 가졌다.

한국은 7회말 백투백 홈런으로 반격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우측 담장을 넘겼고, 이어 타석에 선 김현수도 우측 멀리 공을 보내면서 연속 홈런으로 4-4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루의 기회에서 오지환이 우익수 키 넘는 2루타를 날리면서, 한국이 5-4로 이날 경기 첫 리드를 가져왔다.

한국은 9회초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해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앞선 6회 동점 투런을 날렸던 라반웨이가 1사에서 다시 한번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승부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9회말 공격에서 한국이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도쿄올림픽 야구에서는 연장 10회부터 주자를 1·2루에 놓고 공격에 들어간다.

9회초 동점포를 맞았던 오승환이 앞선 실점을 만회하는 KKK를 선보였다.

오승환은 글레이저와 버첨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고, 이날 선제 투런을 날렸던 킨슬로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국은 2루에 대주자 박건우를 투입하고 1루에 오재일을 놓고 10회말 공격에 들어갔다.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오지환의 타구가 높게 떴고, 경기를 끝내는 바가지 안타가 되는 것 같았지만 3루수 타이 켈리의 좋은 수비가 나오면서 투아웃이 됐다.

이어 허경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양의지를 상대로 제러미 블리치가 다시 초구에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면서 경기가 한국의 6-5 승리로 마무리 됐다.

이 승리로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2008년 베이징 9연승에 이어, 올림픽 본선 11연승을 기록했다.

어렵게 첫 경기를 잡은 한국은 31일 오후 7시 미국과 B조 2차전을 벌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