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 20%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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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 20% 첫 돌파
2020년 기준 부산 33%, 울산 29.0%, 서울·광주 27.8%
7급 공채 여성 합격자 비율 전체 52.1%, 처음 50% 이상
2021년 07월 08일(목) 23:20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행정안전부가 8일 공개한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이 2019년 17.8%에서 3%p 증가한 20.8%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869명에서 5165명으로, 10년 만에 2.7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부산이 33.0%로 가장 높았고, 울산(29.0%), 서울(27.8%), 광주(27.8%)가 그 뒤를 이으며 광역시에서 여성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은 13만6071명(46.6%)으로 2019년 13만2563명(39.3%) 대비 7.3%p 증가했다.

신규채용되는 여성 합격자가 매년 증가하는 반면 퇴직공무원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고, 2020년에 소방직공무원(여성 비율 9.7%)이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여성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부산(52.6%·8691명), 서울(50.1%·2만2942명), 경기도(49.1%·2만5131) 순으로 서울과 부산은 전국 최초로 해당비율이 50%를 넘어섰다.

광주와 전남은 각각 48.7%(3596명), 43.5%(8812명)의 비율을 보였다.

2020년 7급 공채 여성 합격자 비율도 전체의 52.1%로서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9급 공채의 여성 합격자는 전체의 57.1%를 기록하며, 2005년 이후로 과반수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공채시험에서의 여성 강세 속 지난해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추가 합격한 공무원은 남성이 222명, 여성 63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행안부는 “여성 관리자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남성에게 적합하다고 여겨졌던 직위나 기관 내 주요 보직에 여성 관리자를 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며 “지방자치단체 내에서 핵심부서로 여겨지는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담당부서, 실·국 주무과의 여성공무원 비율도 2011년 32.1%에서 2020년 43.3%까지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대구광역시는 지난해 7월 재난관리를 총괄하는 시민안전실장(2급)에 대구시 최초로 여성을 임용했고, 경상북도에서는 올해 1월 첫 여성 대변인이 임명됐다. 강원도는 올해 정기인사에서 처음으로 여성 비서실장을 임용하기도 했다.

또 지난 1월 서울 금천구 4급 국장급 인사에서 3명 중 2명이 여성이었고, 경남 하동군에서는 2020년 하반기 5급 승진자 중 여성 비율이 62.5%를 차지했다.

2011년 6급 공무원 중 18.7%(9762명)를 차지했던 여성 공무원이 2020년에는 41.8%(3만4654명)에 이르면서 앞으로 여성의 고위직 비율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부서로 여겨지는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담당부서, 실·국 주무과의 여성공무원 비율도 2011년 32.1%에서 2020년 43.3%까지 증가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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