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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외치는 5·18…국립묘지 외국인 전담해설사 상주해야
매년 7000~8000명 방문…올해도 벌써 200명 다녀가
주말에만 배치·평일 비정기 예약제…인력 양성 시급
2021년 05월 11일(화) 00:00
5·18 민주묘지 참배객
광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상당수가 국립5·18민주묘지를 찾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5·18의 세계화와 마케팅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주를 찾는 외국인들은 민주 인권 도시라는 광주의 상징성과 방탄소년단 ‘제이홉’·‘슈가’ 등을 통해 알려진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알기 위해 국립묘지를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인한 참사가 발생하면서 5·18의 도시인 광주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5·18민주묘지에는그동안 매년 7000~8000명의 외국인들이 방문한데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에도 1000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찾았다. 코로나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는 올해도 이미 200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국립묘지를 다녀갔다.

광주와 ‘5·18’에 호감을 갖고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을 자세히 알리기 위해서는 현재 예약에 비정기적으로 운영되는 외국인 대상 전담 해설사를 상시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외국인 전담 해설사를 충분히 양성·배치해야 하며, 단기적으로는 5월 한달 동안이라도 상시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0일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해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외국인은 1054명이었다. 예년보다 크게 줄었지만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간 외국인 200명이 참배 행렬에 동참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외국인 참배객이 해마다 7000명 안팎을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17년 7509명, 2018년 6634명, 2019년 8517명 등이었다.

하지만 상당수 외국인 참배객은 제대로 된 설명이나 도움을 받지 못해 5·18항쟁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담 해설사는 외국인 참배객을 인솔하며 1·2묘역 등 시설을 두루 안내한다. 항쟁 의미와 열사의 삶과 정신을 소개하는 역할도 맡는다. 그러나 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가 광주관광재단에 요청할 경우에만 어학 능력을 갖춘 해설사가 투입되고 있다. 여건상 주로 주말에만 배치돼 평일엔 공백이 불가피하다. 평일엔 미리 예약해야만 전담 해설사 안내를 받을 수 있다.

5·18 관련 한 전문가는 “민주화운동이나 항쟁 등과 관련한 설명은 일반 어학 능력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있는 외국어 능력 인력을 양성하거나 선발해 외국 관광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마케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