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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상승에 광주·전남 농협RPC 적자폭 줄었다
26곳 지난해 23만4000t 판매
매출 62억 늘고 28억 손실
2021년 04월 09일(금) 00:02
광주 공공비축미 2020년산 매입 현장.<광주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광주·전남 26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가 총 28억원 당기손실을 내며 2년 연속 적자영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쌀값이 7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르면서 적자 폭을 줄이고 총 매출은 62억원 가량 늘었다.

8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농협 RPC 26개소는 28억원 당기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 당기손실 56억원에 비해 적자 폭을 절반으로 줄인 수치다.

전남 농협 RPC는 쌀 소비 감소와 쌀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 10년 동안 2011년(당기이익 52억원)과 2018년(〃55억원)을 제외하고, 2012년 39억원, 2013년 84억원, 2014년 126억원, 2015년 58억원, 2016년 66억원, 2017년 32억원, 2019년 56억원, 지난해 28억원 등 8개년 적자영업을 했다.

지난해 26개 RPC 가운데 흑자 영업은 11개소(42.3%)였고, 15개소(57.7%)는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흑·적자 영업 사업장 비율은 각각 37.0%, 63.0%였다.

지난해 전남 농협 RPC들은 쌀값 상승 영향으로, 판매 물량이 1만t 줄었으나 총 매출은 62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농협 RPC 쌀 판매 물량은 23만4000t으로, 전년보다 4.1%(-1만t) 감소했다.

반면 RPC 총 매출은 2019년 4408억원보다 1.4%(62억원) 가량 증가한 447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RPC 개소당 평균 매출액도 163억원에서 172억원으로 9억원(5.5%) 증가했다.

단 개소당 평균 손익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RPC들은 개소당 1억800만원의 적자를 냈는데, 이는 전년 당기손실 2억700만원보다 적자 폭을 절반 가량(9900만원) 줄인 금액이다.

RPC와 비RPC를 합친 쌀(정곡) 재고량은 5분의 1 가량 줄어든 상태다. 지난 2월 말 기준 전남 쌀 재고량은 12만1000t으로, 1년 전(15만1000t) 보다 19.5%(-3만t) 감소했다. RPC 재고는 8만6000t에서 7만3000t으로 15.1%(-1만3000t) 감소했고, 비RPC 재고량도 6만5000t에서 4만8000t으로 25.3%(-1만7000t) 줄었다.

전국 쌀 재고량은 지난해 85만9000t에서 올해 71만9000t으로, 16.3%(-14만t) 감소했다.

RPC 쌀(20㎏) 평균 출하가격은 지난해 11월 5만원을 넘긴 뒤 상승세가 주춤하다.

지난 2월 기준 전남지역본부 RPC 쌀 출하가격은 20㎏당 5만2545원으로, 1년 전 4만6115원 보다 13.9%(6430원) 올랐다. 쌀 출하가는 지난해 11월 5만1086원으로, 처음 5만원 선을 돌파한 뒤 12월 5만2522원, 올해 1월 5만3049원으로 오르다 2월에는 전달보다 164원 가량 떨어졌다.

2월 기준 전남 쌀 출하가는 전국 평균(5만5041원)보다 2500원 가량 낮다. 출하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이 6만1737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6만56원), 충북(5만4592원), 충남(5만3719원), 경북(5만3135원), 전북(5만3071원), 전남, 경남(5만340원) 순으로 높았다. 광역시 평균 출하가는 5만6174원이었다.

한편 올해 1~2월 잇따라 열린 ‘정부양곡 1~2차 공매 결과’에 따르면 전남지역 상장물량 1차 1만129t, 2차 1만7030t의 낙찰률은 각각 78.0%(7899t)와 68.5%(1만1668t)로 집계됐다.

농협 전남본부는 2차 낙찰률이 전국 평균(80.5%)을 밑도는 데 대해 “1차 공매(2018년산) 진행과 2020년산 산물벼 인수·인도로 자금이 부족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2차 공매분인 2019년산 쌀이 품위가 낮을 것으로 우려되는 반면 공매 예정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률이 저조해 다수 유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