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광주 평균 못미치고 전남 최하위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0학년도 분석
‘실력 광주’ 옛말…국·영·수 1·2등급 비율 낮아져
전남 수학(가) 하락… 국·영 하위등급 비율도 높아
정시 확대 대비 적절한 지도·입시 대책 마련 시급
‘실력 광주’ 옛말…국·영·수 1·2등급 비율 낮아져
전남 수학(가) 하락… 국·영 하위등급 비율도 높아
정시 확대 대비 적절한 지도·입시 대책 마련 시급
광주와 전남지역 수험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 상·하위권 학력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돼 교육당국의 적절한 학력지도와 입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남의 경우 전국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여서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더욱 어려워진 입시를 치러야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2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0학년도 수능 국·영·수(가·나) 등급별(1∼9등급) 성적 분석 결과를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어, 수학(가·나)의 표준점수 평균 모두 서울이나 광주와 같은 대도시가 높았고, 중소도시와 읍면지역 순으로 높게 나왔다.
영어 과목도 대도시 학생들의 1·2등급 비율은 22.5%에 달했지만 중소도시는 18%, 읍면지역은 14.7%에 그쳐 서울, 광역시 등 대도시 학생들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도시규모(지역)별 수능 성적 차이는 광주와 전남에서도 그대로 확인된다.
국어의 경우 최상위권인 1등급 비율(전체 수능 응시생 대비(일명 전체 기준) 3.5%)이 광주는 3.3%였지만, 전남은 2.1%에 그쳐 경남 1.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상위권인 2등급 비율(전체 기준 5.6%)도 광주 5.6%, 전남 4.3%로 차이가 났다. 최하위권인 9등급 비율(3.9%)은 광주 2.9%, 전남 4.2%로 전남이 광주보다 많았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많이 응시한 수학(가)에서도 광주·전남 학생들의 학력 격차는 벌어졌다.
광주 학생들의 경우 3.1%가 1등급이었지만 전남학생들은 1.1%만이 1등급이었다. 전남의 경우 2등급까지 다 합쳐도 3.5%에 그쳐 광주 1·2등급 비율 8.6%와 큰 차이를 보여, 전남 학생들의 수학(가)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등급 비율(3.7%)은 광주 3.5%, 전남 5.5%였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많이 치른 수학(나)의 경우 1등급 비율(3.6%)이 광주는 1등급 3.6%, 2등급 5.7%였지만 전남은 1등급 2.5%, 2등급 4.0%에 머물렀다. 9등급 비율(3.5%)은 광주 3.5%, 전남 3.3%로 광주가 전남보다 다소 많았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시행되는 영어 절대평가의 경우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광주는 5.4%가 1등급, 14.3%가 2등급으로 무려 5명 중 1명이 80점 이상이었지만, 전남은 1등급이 3.6%에 그쳤고 2등급도 10.0%에 머물렀다. 9등급 비율(2.2%)은 광주 1.8%, 전남 2.6%였다.
이와 관련 입시 전문가들은 광주의 경우 수학(나)를 제외한 국어, 영어, 수학(가)에서 1등급 비율이 전체 기준에 못 미쳐 ‘최상위권 성적’은 도드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남은 수학(가)이 하락하면서 전국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농어촌 학교가 많은 전남이 도시 학교 위주의 광주보다 학력이 열세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고, ‘실력 광주’라는 말이 약간 퇴색해진 결과”라며 “수능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학력 지도와 입시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영어 과목도 대도시 학생들의 1·2등급 비율은 22.5%에 달했지만 중소도시는 18%, 읍면지역은 14.7%에 그쳐 서울, 광역시 등 대도시 학생들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도시규모(지역)별 수능 성적 차이는 광주와 전남에서도 그대로 확인된다.
국어의 경우 최상위권인 1등급 비율(전체 수능 응시생 대비(일명 전체 기준) 3.5%)이 광주는 3.3%였지만, 전남은 2.1%에 그쳐 경남 1.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상위권인 2등급 비율(전체 기준 5.6%)도 광주 5.6%, 전남 4.3%로 차이가 났다. 최하위권인 9등급 비율(3.9%)은 광주 2.9%, 전남 4.2%로 전남이 광주보다 많았다.
광주 학생들의 경우 3.1%가 1등급이었지만 전남학생들은 1.1%만이 1등급이었다. 전남의 경우 2등급까지 다 합쳐도 3.5%에 그쳐 광주 1·2등급 비율 8.6%와 큰 차이를 보여, 전남 학생들의 수학(가)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등급 비율(3.7%)은 광주 3.5%, 전남 5.5%였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많이 치른 수학(나)의 경우 1등급 비율(3.6%)이 광주는 1등급 3.6%, 2등급 5.7%였지만 전남은 1등급 2.5%, 2등급 4.0%에 머물렀다. 9등급 비율(3.5%)은 광주 3.5%, 전남 3.3%로 광주가 전남보다 다소 많았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시행되는 영어 절대평가의 경우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광주는 5.4%가 1등급, 14.3%가 2등급으로 무려 5명 중 1명이 80점 이상이었지만, 전남은 1등급이 3.6%에 그쳤고 2등급도 10.0%에 머물렀다. 9등급 비율(2.2%)은 광주 1.8%, 전남 2.6%였다.
이와 관련 입시 전문가들은 광주의 경우 수학(나)를 제외한 국어, 영어, 수학(가)에서 1등급 비율이 전체 기준에 못 미쳐 ‘최상위권 성적’은 도드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남은 수학(가)이 하락하면서 전국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농어촌 학교가 많은 전남이 도시 학교 위주의 광주보다 학력이 열세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고, ‘실력 광주’라는 말이 약간 퇴색해진 결과”라며 “수능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학력 지도와 입시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