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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 위기 몰린 지방대 회생 대책 절실하다
2021년 03월 04일(목) 05:00
광주·전남 지역 대학들의 올해 신입생 등록 마감 결과, 대부분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미달 사태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의 거센 파고가 지역 대학들을 존폐 위기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남대는 신입생 모집 정원 4207명 중 4067명만 등록해 140명이 미달했다. 등록률은 96.7%로 지난해 99.9%보다 하락했다. 광주 용봉캠퍼스의 경우 83개 학과 중 사범대 일부 학과가 처음으로 신입생을 채우지 못했고, 여수캠퍼스는 27개 학과 중 80%가 넘는 22개 학과가 정원에 미달됐다.

조선대의 신입생 등록률도 97.1%에 그쳤다. 모집 정원은 4350명이었으나 4222명이 등록하면서, 전체 76개 학과 중 32개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호남대는 1689명 모집에 1520명(90.0%)이 등록해 169명이 부족했다. 또한 광주대는 90.4%, 동신대는 92.3%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미달 사태가 속출하자 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 등으로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은 했지만 그 폭이 예상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문제는 저출산 가속화로 이러한 학생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 대학들의 재정난이 심화돼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방대의 위기는 교육부가 1996년 설립 기준을 완화해 대학 난립을 부추긴 교육 정책 실패의 결과다. 여기에 수도권 소재 대학에 대한 집중 지원으로 지방과의 격차가 커진 것도 한 원인이다. 따라서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지방대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 등 회생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지역 대학들 역시 학과 통폐합이나 수요자 중심 교육 강화 등 자구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