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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세대의 ‘쓸쓸한 죽음’ 더 이상 없도록
2021년 03월 04일(목) 05:00
취업난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2030 청년세대가 늘고 있다. 어느 ‘특수청소’ 업체 운영자가 전하는 한 30대 청년의 마지막 모습은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목포의 한 다세대주택에 세 들어 살던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지 1주일 정도 지난 후에야 발견됐다. 집안에는 쌀이 전혀 없었고, 냉장고에도 먹을 것도 보관돼 있지 않았다. 대신 거실 바닥에는 채무 이행 판결서, 각종 독촉장, 카드연체 통지서 등이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가족이 없는 ‘무연고 사망자’여서 ‘특수청소’ 업체에 의해 그의 마지막 흔적이 정리됐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 보건복지부가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에 제출한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 관리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8월 전국의 자살 시도자는 1만5090명(남성 5735명, 여성 9355명)이었다. 이중 20대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2951명→421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전체 자살 시도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극단적 선택을 하는 청년이 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취업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간 취업을 못하고 좁디좁은 공간에서 홀로 생활하며 가족과의 단절이나 사회적 고립감·우울감 여기에 경제적 박탈감을 겪게 되고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는 노년층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펼쳐 왔다. 더불어 이제는 극단 상황에 내몰린 2030 청년세대의 심리 회복을 돕는 체계적인 지원을 비롯한 복지 안전망을 촘촘하게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 주변에 세상과 단절돼 고립감과 우울감을 겪는 청년세대는 없는지 따뜻한 시선으로 둘러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