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자락 난개발 방지 청신호 켜졌다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소식이다. 광주시가 그동안 공동주택 건립이 추진되던 무등산 자락 신양파크호텔 부지를 사들여 공공개발에 나선다고 한다. 아울러 앞으로 광주에서는 30층 이상 아파트나 40층 이상 건물 신축은 지을 수 없게 된다. 엊그제 이용섭 광주시장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광주시가 신양파크호텔 부지 공유화 범시민 운동에 앞장서는 한편 시가 해당 부지를 매입한 뒤 시민들과 소통하며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시민사회단체와 광주광역시의회 및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정학 협의회는 신양파크호텔 부지 내 공동주택 개발사업 추진 계획을 사업자에게 철회하도록 하고 광주시가 이를 매입해 시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시에 제안한 바 있다. 따라서 시에서 발표한 대로 이번 결정은 지역사회 갈등과 논란을 대화와 소통으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동안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80세대 규모 연립주택을 짓기 위한 개발 절차가 추진되자 환경단체 등에서는 무등산 자락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여 왔기 때문이다.
시는 감정평가를 거쳐 부지 매입비를 결정하고 시의회와 협의해 부지 매입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재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광주시가 100~200억 원대에 달하는 매입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해당 부지의 적정 매입가는 광주시와 사업자 양측에서 추천한 감정평가 기관이 산출한 평균치가 될 전망이다.
어찌 됐든 난개발 논란이 불거졌던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를 시가 직접 매입하기로 최종 결정함으로써 무등산 일대가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앞으로도 비슷한 사업이 추진될 경우 광주시는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어찌 됐든 난개발 논란이 불거졌던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를 시가 직접 매입하기로 최종 결정함으로써 무등산 일대가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앞으로도 비슷한 사업이 추진될 경우 광주시는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