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주식투자·차입 모두 최고 갱신…‘빚투’ 영향?
  전체메뉴
지난해 3분기 주식투자·차입 모두 최고 갱신…‘빚투’ 영향?
2021년 01월 07일(목) 18:30
<자료:한국은행>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는 주식 열풍으로 지난해 3분기 가계가 주식 투자를 위해 굴린 돈이 사상 최대 규모인 약 23조원에 이르렀다.

한국은행이 7일 공개한 ‘2020년 3분기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용 가운데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부문 금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2조5000억원으로 직전 2분기의 사상 최대 기록(21조3000억원)을 다시 넘어섰다.

지난 2019년 3분기(-8000억원)보다는 23조원 이상 많다. 채권 역시 1년 사이 4000억원에서 9조7000억원으로 10조원 넘게 불었지만, 2분기 기록(11조5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가계의 금융기관 차입금도 기록을 갈아치워 가계 주식투자의 상당 부분이 대출을 통한 이른바 ‘빚투’라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같은 기간 가계는 53조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이 가운데 금융기관 차입이 52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09년 통계 집계 이래 분기 최대 기록이다.

한편 순자금 운용액은 3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64조원)의 절반 수준이지만, 2019년 3분기(16조6000억원)보다는 14조원 이상 많다.

순자금 운용액은 해당 경제주체의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으로, 보통 가계는 이 순자금 운용액이 양(+)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의 방식으로 기업이나 정부 등 다른 경제주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3분기 가계의 순자금 운용액이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늘었다는 것은 투자·예금 등으로 굴린 여윳돈의 증가폭이 대출 등 조달액보다 더 컸다는 뜻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