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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사고 광양포스코, 시민 공포에 떤다
45분 늦장 신고… 철저한 조사 요구
2020년 11월 25일(수) 23:00
지난 24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1고로 공장 주변에서 소방관들이 사고원인을 조사하는 모습. <전남도 소방본부 제공>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1년 여 만에 다시 폭발사고<광주일보 11월24일 6면>가 발생, 3명이 숨지면서 지역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제철소 특성상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제철소측이 신고를 늦게 하는 등 주민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의 비판도 크다.

광양경찰은 25일 오후 2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소방청 감식반 등과 공동으로 광양제철소 폭발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특히 작업자들의 안정규정 준수 및 지연 신고 경위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제철소의 경우 최근 1년 간 4차례의 사고가 잇따랐고 10여명의 작업자가 다치는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광양제철소에서는 지난해 12월 24일 폐열회수 발전설비 시운전 중 폭발과 화재가 발생, 근로자 5명이 다쳤고 지난해 7월에는 제철소 내 코크스(석탄) 공장과 고로 전기 공급 등이 끊기면서 배관 안에 있던 가스에 불이 붙었고 화염과 검은 연기가 광양 시내를 뒤덮어 지역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지난해 6월 1일에는 포스코 내 포스넵(니켈 추출 설비) 공장에서 밸브 교체를 위한 용접 작업 과정에서 폭발사고로 작업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노동계와 정치권은 안전 규정을 소홀히 했는지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매년 사망사고가 반복되는 만큼 명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안전 시스템 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포스코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시각보다 45분이나 늦게 소방당국에 신고했다”면서 “포스코의 늑장대응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도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광양제철소 산소 배관설비 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