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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연구원, 전남 친환경차 생태계 조성 ‘견인’
프리미엄자동차연구센터, 고성능 자동차 튜닝·첨단부품 선도
기술 컨설팅·시제품 개발 등 첨단운송기기 부품 기업 지원
9개 기업·일자리 39개 창출…전남도 ‘블루이코노미’ 힘 실어
2020년 11월 19일(목) 00:00
정성필 책임연구원
영암 F1경주장 내 한국자동차연구원 프리미엄자동차연구센터가 미래형 자동차부품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전남도가 추진 중인 블루이코노미의 핵심인 자동차 분야에서 연비 개선, 미세먼지 저감, 친환경차 확대 등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튜닝 프리미엄과 모터스포츠 등 고성능 친환경 자동차부품 연구개발을 통해 튜닝산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 미래형 전기차 기술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목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를 위해 전남지역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고성능 친환경 부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전남지역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친환경 고성능 자동차 부품 시제품을 개발했다.
전남지역에는 270여개의 자동차부품 생산업체가 있다. 이 중 종사자 10인 미만의 영세 기업이 90여개사로 37%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영세한 탓에 전문인력 확보와 연구개발 장비 구축이 어려워 제품 고도화 및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자동차 부품기업 중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들을 선정해 기술 컨설팅, 시제품 제작 기술 지원, 시제품 성능 평가, 사업화를 위한 제품 홍보·전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첨단운송기기 부품산업 기업 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시제품 개발은 블루이코노미와 연계해 ▲내연기관 차량의 연비 절감 및 미세먼지 감축 관련 부품 ▲내연기관차량의 EV(전기자동차)/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구조변경 관련 부품 ▲전기 이륜차, 모빌리티, EV/PHEV 등 관련 부품 ▲친환경 레저형 차량 및 트레일러 관련 부품 ▲청정하고 안전한 작업환경 유지를 위한 공정 개선 지원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 사업의 특징은 다른 여타의 기업지원사업과 달리 수행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기술지도를 하고 개발된 시제품에 대한 시험·평가를 진행하고, 분석 결과의 피드백을 통한 제품 개선 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한국 자동차연구원의 전문 연구인력이 1대 1로 매칭해 기술 애로를 해결하고, 제품 평가·개선 방향 도출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올해 총 사업비 4억5000만원을 투입, 9개사를 지원했다. 이 사업을 통해 일자리 39개를 새로 만들었고, 60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키는 성과를 냈다.

대표적 사업이 광주·전남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5개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고성능 튜닝 벨로스터 N’ 프로젝트다.

‘벨로스터 N 튜닝 프로젝트’에는 모터스포츠 터보차저 전문 제조사인 ‘워커(WALKER)’, 브레이크 및 쇽업소버 전문 제조사인 ‘와츠(WATS)’, 고성능 튜닝 브레이크 패드 제조사인 ‘프릭사(FRIXA)’와 ‘진흥브레이크’, 국내 타이어 점유율 1위 업체인 ‘금호타이어’ 등 5개 기업이 참가했다. 총괄은 한국자동차연구원 프리미엄자동차연구센터가 맡았다.

‘고성능 튜닝 벨로스터 N’은 기존 배기량 2.0L 엔진을 그대로 사용한 상태에서 워커의 ‘Xcargot’ XT30 고성능 싱글터보 시스템 장착을 통해 최대출력 364hp, 최대 토크 47.0kgfm까지 올렸고, 냉각 및 내구성능 보강을 위해 주요 부위에 맞춤형 부품을 수제작해 장착했다.

향상된 출력만큼 차량의 제동 및 선회 성능 보강을 위해 와츠의 ‘NSSUR’ 쇽업소버 및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500℃이상 고온에서도 마찰계수 0.5이상의 제동력을 발휘하는 프릭사의 ‘P631’(전륜)와 진흥브레이크의 ‘JP1059’(후륜) 패드를 장착했다. 타이어는 금호타이어 ‘V70A 265/35R18’을 사용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총 14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정성필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벨로스터 N 튜닝을 통해 차량가격이 4배 이상 비싼 BMW M4보다 상설서킷 기준 LAP타임이 1.4초 이상 빨라졌다”면서 “앞으로 전남지역 자동차 튜닝 기업들의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적극 홍보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조선 기업과 자동차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로 비공기압 타이어를 적용한 트레일러를 개발하는 등 성과를 냈다.

목포과학대와 전남과학대 자동차 관련 학과 학생들이 영암 F1경주장 내 한국자동차연구원을 방문, 견학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 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정부·지자체 R&D(연구개발)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세계시장 선도형 미래형 자동차 기술개발 지원’, 전남도의 ‘자동차 튜닝부품 품질 향상 기술개발 지원’, 고용노동부의 ‘자동차+조선 기업 연계·협력 강화와 고용 창출’ 사업과 연계해 미래형 전기자동차 핵심부품 산업을 새로운 중소기업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 확대 및 지역기업 매출 신장 등 지역경제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석유화학·조선 산업 위주의 전남 산업구조를 자동차 분야로 다각화하고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영 위기에 처한 조선 관련 기업들에게 납품 기업 알선과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을 통해 자동차 분야로의 업종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신규 시장 창출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도 생겨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책임연구원은 “기업 간 협업 체제를 구축해 제품 경쟁력을 갖추면 매출이 늘어나고, 이는 곧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지고, 고용이 늘어나면 가계가 살아나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매출 향상-인재 채용-지역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수 있도록 지역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목포=박영길 기자 kyl@kwangju.co.kr

/영암=전봉헌 기자 j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