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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많아 마을활동 이해·참여도 높고 배려·협동 넘쳐요”
2020년 10월 13일(화) 00:00
최영태 우산동 주민자치회장
“어르신들이 많다는 건 마을활동에 무게중심이 잡힐 수 있다는 장점입니다.”

최영태 우산동 주민자치회장은 우산동의 장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만3000여명의 주민이 살고있는 우산동은 전통마을과 새롭게 조성된 아파트 단지가 공존하는 곳으로 전체적인 노인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 곳은 노인인구 비율이 높아 활력 없는 동네라고 비쳐질 수 있지만, 오히려 공동체생활에 바탕을 두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어르신들 덕분에 역동적인 활동이 펼쳐진다.

최 회장은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 주민들이 주민자치회가 추진하는 마을활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른 동에 비해 배려와 협동이 넘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많아 추석, 설에 경로당을 찾아 새배를 드리고 음식을 대접하는 사업이 보람차다”며 “매년 가을에 여는 가을축제와 음식을 나누는 한솥밥프로젝트, 도란도란 이야기 사업 등은 주민들 반응과 참여율이 높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같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생하는 주민자치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 회장은 “행정에서 제공하는 재원이 아닌 주민들이 만들어낸 재원으로 자생적인 주민자치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도란도란 마을 가계부’는 주민들과 자영업자들이 기금을 모아 동네가게를 홍보하고 후원하는 사업으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중이다. 또 주민들이 매달 5000원씩 모아 장학사업, 커뮤니티 공간 확보, 독거노인들의 장제비 마련을 위한 ‘1인 1구좌’ 사업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2500여만원이 모아졌다.

최 회장은 “행정에 얽매이지 않는, 자구적인 재정 독립을 위해 기금을 모으고 있다”며 “많이 가진 사람을 나누고 취약계층은 혜택을 보는 것이 목적이며 기금모금에 참여하면 자연스레 마을의 일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주민자치회에서 활동하며 겪은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치분권의 근간이 되는 주민자치가 성숙하고 발전하려면 자체 수익을 낼 수 있는 협동조합 형태로의 변모가 필요하다”며 “하지만주민자치회는 비영리 단체로 영리사업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항상 협조해주시는 주민들께 감사하다”며 “주민자치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한데 모으고, 공공과 주민의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