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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95% 이상 무통 발생…1주일 이상 통증 지속땐 의심
[건강 바로 알기] 유방 통증과 유방암
생리전 호르몬 변화로 유방통증 유발…일반 통증과 구분 어려워
증상땐 사진촬영·초음파 등 검진 필요…반드시 전문의 진료 받아야
2020년 10월 11일(일) 17:20
김유석 조선대병원 내분비외과 교수가 유방암 수술을 하고 있다.
2017년 국가암등록 통계를 살펴보면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으로,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검진 또한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유방에 나타날 수 있는 많은 증상 중의 하나로 유방통증을 들 수 있는데, 유방통증이 생기는 경우 많은 분들이 혹시 암이 아닐까 걱정을 하며 병원을 찾는다.

물론 암이 많이 진행한 경우에는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통증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한국유방암학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유방암 등록사업의 통계를 살펴 보면 유방암인 경우 가장 흔한 증상은 만져지는 유방의 혹이나 혹은 아무런 증상이 없이 건강검진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유방통증으로 검사를 하다가 발견된 경우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4.5% 정도에 불과하다.

◇유방통증은 호르몬 변화가 주 원인=예전에는 성격이 예민하고 조급한 여성들에게서 생길 수 있는 정신신경학적인 증상으로 잘못 생각되었으나, 현재는 생리적인 여성 호르몬 변화에 따른 유방의 과민반응으로 생각되고 있다. 다시 말해 유방통증은 병이라기 보다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맞다.

정상적으로도 많은 여성들이 생리 주기에 따라 특히 생리 전에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의 영향으로 유방의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상의 통증을 병적인 것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애매할 때가 많다.

실제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90%는 증상이 가볍고 일시적이며 저절로 통증이 없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나머지 10% 정도의 환자만이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데, 이럴 경우에는 유방클리닉 등을 통해 평가 후 약물 치료를 해야 하는 대상이 된다.

원인으로는 카페인, 지방질이 많은 식이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여성 호르몬 불균형이 유방통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유방 통증이 월경 주기에 따라 같이 변화하는 점과 폐경이 되면 자연히 통증이 없어지는 점 등으로 미루어 체내의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 외에 위장약이나 혈압약, 신경안정제 같은 약을 복용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서 통증이 오기도 한다.

◇유방 통증의 종류별 원인=유방 통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주기적 통증과 비주기적 통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주기적인 통증은 대부분 생리 전에 가장 심하다가 생리가 시작되면 감소하며 평균 한달에 5일 정도, 양쪽이 다 아픈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지만 한쪽만 아픈 경우도 있다.

거의 대부분의 유방 통증이 여기에 해당되며 아픈 부분을 정확히 가리키기 힘들지만 대개는 유두를 중심으로 바깥쪽과 위쪽에 통증을 많이 느끼며, 심한 경우 겨드랑이와 팔 끝까지 통증이 전달되기도 한다.

이러한 주기적인 통증은 30대 여성에서 흔히 나타나며 임신이나 경구피임약 복용시에 통증이 감소하기도 한다.

이에 반해 비주기적인 통증은 생리 주기에 관계없이 불규칙하게 나타나며 주기적인 통증에 비해 드문 편이다.

대부분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으며, 40대 이후에 주로 많이 나타나고 폐경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대개는 한쪽 유방에만 나타나며 통증 부위를 명확하게 지적할 수 있고 “예리하게 칼로 찌르는 것 같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비주기적인 통증을 느낄 때는 유방암을 감별하기 위해 유방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정리해 보면 대부분의 유방통증 자체는 유방암과 관련이 없지만 증상이 발생한 경우 유방전문의의 진찰과 유방사진촬영·초음파 등이 필요하며, 그 이유는 유방암 환자 중 낮긴 하지만 약 4~5% 정도에서 유방통증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유방통증이 발생한 경우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유방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