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천일염 어가 “올 소금농사 망쳤다”
태풍 ‘하이선’에 만조시간 겹쳐
천일염전·창고까지 완전 침수
어가 “염분농도 떨어져 생산 포기”
천일염전·창고까지 완전 침수
어가 “염분농도 떨어져 생산 포기”
![]() 전국 최대 천일염 생산지인 신안의 천일염전이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모두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신안지역 천일염 농사가 망쳤다. 우리나라 천일염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신안 천일염전이 물에 잠겼기 때문이다.
특히 고농도 바닷물을 보관하는 ‘함수’ 창고가 물에 잠기면서 9월 천일염 생산은 불가능하게 됐다. 김장철을 앞두고 천일염 생산에 차질을 빚게 도면서 김장물가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9일 신안군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의 내습으로 증도와 임자도, 압해도 등 9개 천일염전 274㏊와 소금창고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임자면 대기리와 지도읍 태천리의 천일염전 소금창고 2곳은 모두 부숴지거나 반파됐다.
시간당 40㎜가 넘는 장대비가 내린 데다 만조시간이 겹쳐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염전 곳곳이 물에 잠겼다.
소금을 보관하는 소금창고 지붕만이 보일 정도로 침수됐고 일부 지붕은 날아가 버렸다.
임자도 천일염 생산 어민들은 “올해 유독 긴 장마 등 기상 불량으로 작년의 3분의 1밖에 소금 생산을 못 했는데 태풍으로 소금창고까지 물에 잠기는 큰 피해가 났다”고 말했다.
특히 소금이 만들어지기 전 고농도 바닷물인 ‘함수’를 보관하는 창고가 침수돼 생산 차질도 우려된다.
함수가 빗물과 섞이면서 평균 염분 농도가 22도 이상 돼야 하지만 2도까지 떨어졌다고 어민들은 걱정했다.
함수의 염분 농도를 다시 높이려면 20일 이상 햇빛에 다시 증발시켜야 해 사실상 9월 생산은 어려운 상태다.
천일염 주산지는 신안이다. 신안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평염전이 자리하고 있는 등 800여 생산업체가 2519㏊에서 연간 21만여t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약 80%가 신안산이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특히 고농도 바닷물을 보관하는 ‘함수’ 창고가 물에 잠기면서 9월 천일염 생산은 불가능하게 됐다. 김장철을 앞두고 천일염 생산에 차질을 빚게 도면서 김장물가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또 임자면 대기리와 지도읍 태천리의 천일염전 소금창고 2곳은 모두 부숴지거나 반파됐다.
시간당 40㎜가 넘는 장대비가 내린 데다 만조시간이 겹쳐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염전 곳곳이 물에 잠겼다.
소금을 보관하는 소금창고 지붕만이 보일 정도로 침수됐고 일부 지붕은 날아가 버렸다.
임자도 천일염 생산 어민들은 “올해 유독 긴 장마 등 기상 불량으로 작년의 3분의 1밖에 소금 생산을 못 했는데 태풍으로 소금창고까지 물에 잠기는 큰 피해가 났다”고 말했다.
함수가 빗물과 섞이면서 평균 염분 농도가 22도 이상 돼야 하지만 2도까지 떨어졌다고 어민들은 걱정했다.
함수의 염분 농도를 다시 높이려면 20일 이상 햇빛에 다시 증발시켜야 해 사실상 9월 생산은 어려운 상태다.
천일염 주산지는 신안이다. 신안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평염전이 자리하고 있는 등 800여 생산업체가 2519㏊에서 연간 21만여t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약 80%가 신안산이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