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역 작가들의 ‘역설과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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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역 작가들의 ‘역설과 반전’
은암미술관, 26일까지 개관 10주년 기념전…김형숙·황순칠·김혜경 등 6명
2020년 09월 07일(월) 00:00
김형숙 작 ‘공간 안의 사선’
광주 예술의 거리에 위치한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은암미술관은 올해만 해도 5·18 40주년 기념전, 윤애근 작가 10주기전 등 지역 미술계에서 의미있는 기획전시를 꾸준히 개최하며 입지를 탄탄히 해왔다. 특히 지난 2017년 전시 공간을 1·2층으로 확장, 좀 더 다채로운 기획전을 열고 있다.

미술관은 올해 10주년 기념전으로 지역교류전을 준비했다. 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 기획이다.

‘역설과 반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각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작가들을 초청해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작품 15점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초대 작가는 김형숙(전남), 김혜경(서울), 손승범(인천), 신강호(대구), 이강일(충남), 황순칠(광주)이다.

미디어아트와 전통 공예를 융합시킨 작품을 선보이는 김혜경 작가는 전통 예술품인 도자기, 화병, 분청의 편병, 장군병, 전통 가구 등에 매핑기법을 투영시킨다. 그는 미디어아트로 만들어낸 효제 문자도를 49인치 TV 8개에 병풍처럼 장엄하게 펼쳐 보인다.

독일에서 미디어와 영화를 공부한 김형숙 작가는 도심 인근의 낙후 지역의 현실 세계를 찍은 다큐멘터리와 실험적 이미지를 콜라주 형식으로 표현해 작가 자신이 스스로 체험한 기억이나 체험을 또 다른 영상매체로 융합시키고 있다. ‘실’로 표현해낸 사선의 움직임이 중요 역할을 한다.

황순칠 작 ‘황계폭포’
서양화가 황순칠 작가는 최근작 ‘수락폭포’와 ‘황계폭포’ 등의 작업을 통해 강렬한 화면을 선보이고 있다. 아래로 쏟아지는 역동적인 폭포 이미지를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표현한 게 특징이다.

한국화가 손승범 작가는 먹, 분채, 아크릴, 과슈 등을 혼합해 소재로 석고상, 성모상, 물고기, 꽃, 열매 등을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연출해 거리의 설치작업처럼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 산천초목이나 무생물에 새로운 기운과 작가의 정신을 쏟아 붓는 신강호 작가는 보잘 것 없는 나뭇가지를 조각 작품의 재료로 활용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그밖에 일상적 풍경과 봉황도를 거친 붓 자국으로 표현하는 이강일 작가는 소나무와 자화상, 봉황 탄 소년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전시중이다. 사전 예약제와 유튜브 온라인 전시로 진행한다. 관람 시간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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