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에 … 속 터진 토요일
김호령 호수비가 2루타로…키움에 3-4 통한의 역전패
양현종, 시즌 9승 도둑 맞아 … 멀어지는 5위 자리
양현종, 시즌 9승 도둑 맞아 … 멀어지는 5위 자리
![]() 양현종 |
답답한 코로나 19 상황에서 야구로 위안을 찾던 KIA 타이거즈 팬들은 밤새 야구 게시판에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윌리엄스 감독도 토요일밤 같은 영상을 보고 또 봤다.
윌리엄스 감독이 “100번은 돌려본 것 같다”고 언급한 영상은 김호령의 호수비가 2루타로 둔갑한 오심 장면이었다.
KIA는 지난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0차전을 치렀다. KIA에는 승리가 절실했던 경기였다.
한 주의 시작이었던 지난 18일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 KIA는 마무리 전상현이 흔들리면서 역전 끝내기 패를 당했다. 19일 수비 실수 연발 속 1-10 대패를 당한 KIA는 안방에 돌아와서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장단 21안타로 NC 다이노스에 14점을 내준 KIA는 21일에도 충격의 패배를 기록했다.
8회말 나지완의 동점 스리런이 나왔지만 9회초 전상현이 송구실책까지 더해 5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충격의 4연패 속 다시 먼 길을 간 KIA는 최근 상승세의 양현종을 앞세워 연패 끊기에 나섰다.
분위기는 좋았다. 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최원준이 상대의 실책으로 걸어나간 뒤 터커-최형우-나지완의 3연속 안타가 나왔다. 키움 선발 김태훈에게 3점을 뽑아내면서 1회를 시작했고, 양현종도 침착하게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줬다.
6회까지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의 호투를 기록한 양현종이 7회 2사 1·2루에서 물러났다. 좌완 이준영이 중견수 플라이로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처리하면서 3-0 리드를 지켰고, 양현종의 3연승과 팀의 4연패 탈출이 눈앞에 다가온 것 같았다.
하지만 8회말 토요일밤을 뜨겁게 달군 호수비와 오심이 동시에 나왔다.
장현식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들어가 김하성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리고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키움 이정후의 타구가 멀리 외야로 향했다. 2루타성 타구였지만 KIA 중견수 김호령이 담장 앞에서 뛰어올라 공을 낚아챘다.
멋진 호수비를 펼쳤지만 김호령은 웃지 못했다. 최수원 2루심이 인정 2루타로 판정한 탓이다.
김호령이 바로 공을 잡았지만 2루심은 포구 이후 과정에서 공이 담장에 닿았다고 본 것이다. 글러브가 담장에 부딪혔지만 직접 공이 담장에 닿지는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이 항의를 위해 그라운드에 나왔지만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KIA가 앞선 이닝에서 두 번의 비디오 판독 기회를 모두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후 장현식이 흔들렸다. 볼넷에 이어 김웅빈의 안타로 실점했다. 이어 허정협에게 역전 스리런을 맞으면서 1회부터 이어졌던 리드를 뺏겼다. 결국 경기는 3-4 역전패로 끝났고, KIA는 5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심판진은 KBO를 통해 오심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됐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말하지만 KIA에는 통한의 오심이 됐고, 윌리엄스 감독은 잠 못 이룬 채 김호령의 수비 장면을 보고 또 보면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윌리엄스 감독이 “100번은 돌려본 것 같다”고 언급한 영상은 김호령의 호수비가 2루타로 둔갑한 오심 장면이었다.
KIA는 지난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0차전을 치렀다. KIA에는 승리가 절실했던 경기였다.
8회말 나지완의 동점 스리런이 나왔지만 9회초 전상현이 송구실책까지 더해 5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충격의 4연패 속 다시 먼 길을 간 KIA는 최근 상승세의 양현종을 앞세워 연패 끊기에 나섰다.
6회까지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의 호투를 기록한 양현종이 7회 2사 1·2루에서 물러났다. 좌완 이준영이 중견수 플라이로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처리하면서 3-0 리드를 지켰고, 양현종의 3연승과 팀의 4연패 탈출이 눈앞에 다가온 것 같았다.
하지만 8회말 토요일밤을 뜨겁게 달군 호수비와 오심이 동시에 나왔다.
장현식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들어가 김하성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리고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키움 이정후의 타구가 멀리 외야로 향했다. 2루타성 타구였지만 KIA 중견수 김호령이 담장 앞에서 뛰어올라 공을 낚아챘다.
멋진 호수비를 펼쳤지만 김호령은 웃지 못했다. 최수원 2루심이 인정 2루타로 판정한 탓이다.
김호령이 바로 공을 잡았지만 2루심은 포구 이후 과정에서 공이 담장에 닿았다고 본 것이다. 글러브가 담장에 부딪혔지만 직접 공이 담장에 닿지는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이 항의를 위해 그라운드에 나왔지만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KIA가 앞선 이닝에서 두 번의 비디오 판독 기회를 모두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후 장현식이 흔들렸다. 볼넷에 이어 김웅빈의 안타로 실점했다. 이어 허정협에게 역전 스리런을 맞으면서 1회부터 이어졌던 리드를 뺏겼다. 결국 경기는 3-4 역전패로 끝났고, KIA는 5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심판진은 KBO를 통해 오심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됐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말하지만 KIA에는 통한의 오심이 됐고, 윌리엄스 감독은 잠 못 이룬 채 김호령의 수비 장면을 보고 또 보면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