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최대주주 그린카진흥원 방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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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최대주주 그린카진흥원 방만 운영
불공정 채용·규정에 없는 원장 전용차량 임차 운영
직원 배우자 업체에 행사 용역 맡기고 사업 계약 부실
2020년 08월 21일(금) 00:00
‘광주형 일자리’ 합작 법인의 최대 주주인 광주 그린카진흥원이 인사, 회계, 계약업무 등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는 최근 그린카진흥원 운영실태를 점검해 신분상 조치 6건(10명), 환수 2건, 개선 14건을 요구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린카진흥원은 직원을 채용하는데 내부에서만 서류 심사위원을 구성하고 합격자 24명 중 6명을 심사위원이 자의적으로 합격 처리한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학위 구분 표기를 작성 요건에 맞추지 않은 지원자를 합격시키고, ‘기타 이와 동등한 자격이 인정되는 자’ 등 포괄적인 기준을 임의로 적용하기도 했다. 근태관리도 전반적으로 부실했으며 단장 직무를 대행하는 부장은 규정을 어기고 단장실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축·부의 화환과 현금을 중복 지급하고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대상에게 부의금을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원장실엔 고가 카펫을 깔았으며, 규정에 없는 전용 차량을 임차하는 등 원장을 위한 방만한 지출도 지적됐다. 또 원장과 직원이 공용차량을 출퇴근 등에 사적으로 사용했으며, 해당 직원은 매월 교통비까지 수령했다.

성희롱·부패·갑질 제보 등 상담 공간은 간부의 사무실로 사용됐다. 이와 함께 7000만원 규모 행사 용역을 담당 부서 직원 배우자 업체에 맡기는가 하면 동일한 사업을 3차례 분할 계약하거나 1인 수의계약에서 가격 조사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

그린카진흥원은 21일 인사위, 25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처리 방안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배정찬 원장에 대한 인사 조처 등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카진흥원은 광주형 일자리 합작 법인인 광주 글로벌모터스에 광주시를 대리해 483억원을 투자한 1대 주주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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