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주최’ 광화문 집회 광주·전남서 버스 7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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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주최’ 광화문 집회 광주·전남서 버스 7대 동원됐다
정의당 입수 자료…코로나, 진도·영광·나주 등 전남 곳곳 확산
2020년 08월 19일(수) 23:20
지난 15일 열린 광복절 서울 집회에서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진도, 영광, 나주 등 전남 구석구석까지 파고들고 있다.

최근 3일 연속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한 전남에서는 대전 확진자 일가족(4인)이 나주의 한 리조트에 최근 3일간 머물다 돌아간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바이러스 확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19 집단감염지로 지목된 전광훈 목사 주최의 광복절 서울 집회 참석을 위해 광주·전남에서만 7대의 관광버스가 동원됐다는 정치권 주장까지 제기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장흥과 19일 새벽 영광에서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남 45번 확진자는 해외입국 여성(장흥)이다.

전남 46번 확진자는 영광 거주 60대 여성이다. 14~16일 대구 친정집 방문 과정에서 여동생에게 감염됐다. 46번 확진자는 이날 새벽 1시 확진 판정 전까지 송정리 동생 집, 면사무소 등을 방문하고 마을 주민 3명과 식사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나주도 비상이다. 대전 확진자 일가족이 최근 3일간 나주 중흥골드스파&리조트에 머물다 돌아간 사실이 이날 확인됐기 때문이다. 나주시는 대전 171~174번 확진자 일가족의 동선을 추적하며 추가 확진자 발생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 확진자 가족은 16일 오후부터 18일 오전까지 리조트에 머물렀다. 리조트 측은 19일 오전 방역당국 통보를 받고 시설을 폐쇄했다.

수도권 교회발 코로나19확산 우려와 혼란도 진행형이다. 특히 서울 사랑제일교회 담임 전광훈 목사 주도 아래 15일 열린 광복절 집회 불똥도 지역사회로 번지고 있다. “광주에서 1대, 전남에서 6대의 버스가 광복절 집회 참석자를 위해 동원됐다”는 취지의 주장이 이날 정치권에서 제기되면서다. 정의당 전남도당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코로나 19 재확산의 매개체 역할을 한 것이 지난 15일 전광훈씨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라며 “정의당이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전남에서 최소 6대, 광주에서 1대의 버스가 동원됐다. 시·도는 조속히 전수조사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및 광복절 집회 지역민 참석과 관련해 전남도는 집회 유지 관리를 위해 투입된 전남 경찰 57명을 제외한, 도민 참석자가 현재 34명으로 파악됐으며 경찰 협조 아래 참석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에선 이날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또 나왔다. 246번째로 20대 남성이다. 광주 233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유흥업소발 확진자도 20명으로 늘었다.

광주시는 이날 상무지구 유흥시설 방문자, 수도권 교회 방문자, 광화문 집회 참석자에 대해 진단 검사 의무 실시 행정명령을 내렸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상무지구 유흥시설 확진자의 접촉자 등 1595명을 검사했으며, 19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2명은 3차 감염자로 ‘n차 감염’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방역당국은 상무지구 유흥시설 방문자 중 상당수가 아직 검사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 6∼16일 방문자는 23일까지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했다. 광주시가 명단을 통보받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는 현재 35명으로 24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4명은 검사 중이다. 7명은 다른 시도로 이관됐다. 광화문 집회 참가 신고자는 59명으로 54명은 음성, 5명은 검사 중이다.

행정명령에 따라 사랑제일교회(7∼13일), 경복궁역 인근 집회(8일), 광화문 집회(15일) 방문자는 21일까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아야 한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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