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청 박행주 부상 딛고 ‘금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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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청 박행주 부상 딛고 ‘금 번쩍’
부상에 체급 낮춰 81㎏급 출전
전국실업역도선수권 용상 1위
같은 팀 김영준 은·서지원 동 3
2020년 08월 13일(목) 00:00
12일 전국실업역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일반부 81㎏급 금메달을 딴 박행주. <보성군청 역도팀 제공>
보성군청 박행주(33)가 부상투혼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박행주는 12일 강원 양구 용하체육관에서 열린 2020전국실업역도선수권대회 및 제17회 전국춘계대학생역도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81㎏급에서 인상 140㎏, 용상 188㎏, 합계 328㎏을 들어올렸다. 인상은 7위에 그쳤지만 용상에서는 1위였다. 합계는 4위.

박행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 결국 몸무게를 감량, 원래 체급보다 더 낮은 체급에 출전했다. 어깨 부상으로 힘을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박행주의 원래 체급은 85㎏급 터줏대감이다. 조선대 졸업후 보성군청에 입단했던 2010년을 제외하고 전남체고 시절부터 줄곧 85㎏급에서 뛰었다.

감량 출전은 고육책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 상반기에는 대회가 없었고, 1년 중 가장 큰 대회인 전국체전이 취소된 데다 하반기에도 코로나 여파를 가늠할 수 없어 전국대회 참가는 필요한 상황이었다.

인상 1차 시기에서 130㎏을 든 박행주는 2차에서 135㎏, 3차에서 140㎏을 들었다.

이어 자타가 공인하는 용상에서 금메달을 노렸다. 1차 시기에서 180㎏을 기록했고 2차 시기에서 187㎏에 실패했다. 이미 1위를 달리던 양지웅(아산시청)이 187㎏을 든 상태였다. 박행주는 3차 시기에서 188㎏에 도전해 가뿐하게 바벨을 드는데 성공했다. 양지웅과 김성민(경남도청)이 190㎏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면서 1위는 박행주의 몫이 됐다.

합계에서 3위 김영섭(국군체육부대)에 1㎏ 뒤져 4위에 그쳤지만 박행주는 시즌 첫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전날 열린 일반부 남자 61㎏급에서는 보성군청 김영준(29)이 용상에서 140㎏을 들어올려 은메달을 획득했다. 일반부 여자 59㎏급에 출전한 보성군청 서지원(19)은 인상 75㎏, 용상 95㎏, 합계 170㎏으로 동메달 3개를 기록했다.

김용철 보성군청 감독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인상에 나섰고 용상에서 메달을 노렸는데 성공했다”며 “박행주가 부상으로 인상에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없었지만, 부상을 다스리고 컨디션을 조절하면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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