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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자체들 24시간 비상근무…수해 복구 총력전
2020년 08월 09일(일) 19:50
장성군은 공직자 600여명을 투입해 수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장성군 제공>
전남지역에 최대 6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은 전 직원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수해 현장에 배치, 피해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담양군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고, 영산강 범람으로 피해가 큰 나주시는 24시간 시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해남군은 다가오는 태풍 ‘장미’에 대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담양군,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최형식 담양군수는 9일 오후 담양지역 수해 현장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담양지역에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봉산면 최대 641.5㎜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재산 피해는 도로와 하천, 관광시설과 주택 등 약 1100억 원의 피해가 잠정 집계됐으며, 앞으로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 군수는 정 총리에게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정부 차원의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담양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장성군, 비상근무 3단계 발령

장성군은 지난 8일 공무원 비상근무 3단계를 발령, 전 직원을 소집한데 이어 9일에도 전원을 소집했다.

장성군은 600여 공무원을 각 읍·면 수해 현장으로 배치하고 하천 범람과 도로 유실 등 피해를 입은 시설에 대해 빠른 원상복구를 추진했다. 피해 복구에는 200여 마을 주민과 사회단체 회원들이 장비 20여 대를 동원해 힘을 보탰다.

공직자들은 수해를 입은 민가를 직접 찾아 토사와 고인물을 제거하고 청소와 정리 작업을 거드는 등 주민들이 하루빨리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렸다.

농가 피해현황 조사도 진행됐다. 장성군농업기술센터 소속 공무원 40여명은 11개 읍·면에 파견돼 과수·벼·시설하우스·축사·양곡창고 등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농작물 관리 등 사후 대책 마련에 전력을 기울였다.

장성군보건소는 침수 피해를 입은 80여 가구에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마스크를 나눠주며 각종 전염병 및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나주시, 24시간 비상대응체제 가동

나주시는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며 피해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강인규 시장은 나주경찰서·소방서 등 유관 기관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영산강 범람에 따른 대형재난사고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실시간 공조 체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봉순 부시장도 ‘집중호우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이틀 간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공공·사유시설물 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부서별 실시간 철저한 대응 태세 확립을 주문했다.

강 시장은 “영산강 범람으로 다시·문평 지역 주택·농경지 침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관기관과 24시간 비상대응체제 운영에 만전을 기해 침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실시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화순군, 전 직원 비상근무

화순군은 지난 7일 오후부터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20개 실·과·소와 13개 읍·면이 긴급 대응체계를 구축해 침수, 하천 범람, 시설물 파손, 토사 유실 등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신속 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청 직원들은 육군 6753부대원들과 함께 침수된 화순읍 신기리 소재 30여 가구의 피해 복구를 돕는 등 피해 복구에 나섰다.

함평군 공무원들이 주택 침수로 물에 잠긴 가재도구를 꺼내고 있다. <함평군 제공>
◇함평군, 수해 농가에 농업용미생물 긴급 지원

함평군은 지난 8일부터 수해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농업용 미생물 3종(바실러스, 유산균, 효모균) 6000ℓ를 긴급 지원하고 있다.

함평지역에는 지난 7~8일 이틀간 총 287㎜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려 노지 작물과 시설 작물 모두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함평군은 빠른 복구를 위해 농촌지도사를 통한 각종 병해충방제 지도에 나서는 등 피해 작물 현장 긴급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상익 군수 등 공무원들은 9일 휴일을 반납한 채 호우 피해 현장을 찾아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함평경찰서·함평소방서 등과 연계해 주민 대피작업과 양수작업, 도로 긴급복구 작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해남군이 9일 제5호 태풍 ‘장미’의 북상에 따라 전체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황판단회의’를 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해남군, 태풍 장미 상황판단회의

해남군은 제5호 태풍 ‘장미’의 북상에 따라 9일 명현관 군수 주재로 전체 실과소장 및 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황 판단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상 현황과 부서별 대처 계획, 군민안전과 농작물 관리, 주요시설물 점검 등 대비 사항을 점검했다.

명 군수는 이번 태풍이 소형급이지만 집중호우에 연이어 발생한 만큼 철저한 점검을 통한 선제적인 대처를 당부했다. 최근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져 적은 양의 비에도 비탈면 붕괴 등 산사태가 우려되고, 집중호우에 따른 저지대 침수 등에 대비해 배수로 정비, 시설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박희석·이용호·황운학·배영재·손영철·노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