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진단·방역서 기침 인식까지…AI로 코로나 잡는다
자가진단 돕고 마스크 미착용 인식
진단 속도 높인 폐질환 분석 시스템
언택트 시대 인공지능 신기술 각광
2020년 08월 04일(화) 20:00
지난달 3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도착장에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이 코로나19 방역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광주시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에서는 독특한 로봇이 눈에 띄었다.

그 주인공은 AI를 활용해 코로나19 방역을 하는 자동방역로봇. 유비테크코리아가 개발한 이 로봇은 열화상 카메라와 안면인식 기술 등을 더해 분당 120명까지 발열 증상, 마스크 착용 여부를 식별할 수 있다. 이는 AI 기술로 코로나19에 대처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면이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Untact)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사람과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되는 인공지능(AI)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첨단 AI기술이 코로나19에 대처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공공장소에서는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찾아내는 AI 카메라가 활약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최근 개발한 기침 소리를 인식해 기침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기침 인식 카메라’가 그 예다. 열화상 카메라만으로 탐지할 수 없는 기침 증상을 가진 이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카메라다. ‘합성곱 신경망’(CNN) 기술을 활용해 기침 소리 인식 모델을 구축, 기침하는 사람의 위치뿐 아니라 기침 횟수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화테크윈은 최근 AI 기술을 활용해 실내 적정인원을 관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찾아내는 영상보안 솔루션을 출시했다. 의료 AI 솔루션 개발 업체 뷰노는 인공지능 기반 흉부 CT 영상 판독 솔루션, 흉부 엑스레이 판독 솔루션 등을 전세계 무료 공개하기도 했다.

의료계에서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제이엘케이가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에 수출한 인공지능 기반 폐질환 분석 시스템 ‘핸드메드-제이뷰어엑스(HANDMED-JVIEWER-X)’가 대표적이다. 엑스레이(X-ray) 이미지를 AI 기술로 분석하는 진단 시스템으로, 휴대용 엑스레이 카메라와 결합해 바이러스성 폐렴 진단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의료 AI 기업 루닛이 개발한 ‘루닛 인사이트 CXR’도 전 세계 10개국에서 활용되고 있다.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폐렴 등 폐의 비정상 소견을 검출하는 AI 소프트웨어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브라질,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파나마 등에서 코로나19 환자 및 의심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 분석에 쓰이고 있다.

이밖에 T·MRI 등 2차원 의료영상을 3차원으로 바꿔 폐렴 중증도를 파악하는 ‘메딥프로(MEDIP PRO)’ 등 다양한 AI 기술이 개발됐다.

자가격리나 자가진단에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누구(NUGU) 케어콜’은 코로나19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 증상을 모니터링한다. AI 비서 ‘누구’가 전화를 통해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의 코로나19 관련 증상 여부를 체크하는 시스템으로, 매일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증상 여부를 체크한 다음 웹사이트에 데이터로 올릴 수 있다.

또 네이버의 ‘AI 케어콜 상담 서비스’, 한글과컴퓨터 ‘한컴 AI 체크 25’ 등이 코로나19 자가진단을 돕고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