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2차 농산물 꾸러미 사업 무산…시 “예산 부족” 반대
초중고 20만여명 급식 대신 공급
식재료 공급업체·학부모 아쉬움
식재료 공급업체·학부모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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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이 학생들 가정에 ‘2차 농산물 가족 꾸러미’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광주시의 이견으로 공급이 무산됐다. 전남도는 이미 2차 농산물 가족 꾸러미 공급을 마친 상태이다.
3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총 71억원 예산을 들여 유치원생, 초·중·고 학생(20만 4000여명) 가정에 농산물 가족 꾸러미(1인당 3만 5000원 상당)를 공급하자고 지난달 중순 광주시에 제안했다.
시 교육청은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등이 이뤄진 지난 5월 농산물 가족 꾸러미 공급 때와 마찬가지로 전체 예산 중 시가 70%, 시 교육청이 30% 각각 부담하자는 것이었다.
유치원, 초·중·고 무상급식에 따라 전체 예산(올해 기준 869억원)의 70%는 지자체가, 30%는 시 교육청이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광주시의 ‘협조’ 없이는 농산물 가족 꾸러미 공급 사업이 진척될 수 없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1차 농산물 가족 꾸러미 공급 이후에도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해 일부 학교가 휴업하고, 전체 학생의 3분의 1 또는 3분의 2 등교가 이뤄져 급식 일수가 줄어들었다”며 “2차 농산물 가족 꾸러미 공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주시는 2차 농산물 가족 꾸러미 공급이 일단 현재로선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세수 부족에 대응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향후에 다시 검토해보자는 것이었다.
농산물 가족 꾸러미 공급이 무산되면서 급식 식재료 공급업체와 학부모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식재료 공급업체 한 관계자는 “5월에 농산물 가족 꾸러미를 공급해 식재료 공급업체들의 숨통이 트였다”며 “지자체가 농산물 가족 꾸러미를 공급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씨 역시 “친환경쌀, 잡곡 등 곡류와 야채 등으로 구성된 농산물 꾸러미가 가계에 보탬이 됐었다”며 “1학기 내내 학교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니 급식 예산을 잘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3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총 71억원 예산을 들여 유치원생, 초·중·고 학생(20만 4000여명) 가정에 농산물 가족 꾸러미(1인당 3만 5000원 상당)를 공급하자고 지난달 중순 광주시에 제안했다.
유치원, 초·중·고 무상급식에 따라 전체 예산(올해 기준 869억원)의 70%는 지자체가, 30%는 시 교육청이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광주시의 ‘협조’ 없이는 농산물 가족 꾸러미 공급 사업이 진척될 수 없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1차 농산물 가족 꾸러미 공급 이후에도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해 일부 학교가 휴업하고, 전체 학생의 3분의 1 또는 3분의 2 등교가 이뤄져 급식 일수가 줄어들었다”며 “2차 농산물 가족 꾸러미 공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산물 가족 꾸러미 공급이 무산되면서 급식 식재료 공급업체와 학부모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식재료 공급업체 한 관계자는 “5월에 농산물 가족 꾸러미를 공급해 식재료 공급업체들의 숨통이 트였다”며 “지자체가 농산물 가족 꾸러미를 공급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씨 역시 “친환경쌀, 잡곡 등 곡류와 야채 등으로 구성된 농산물 꾸러미가 가계에 보탬이 됐었다”며 “1학기 내내 학교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니 급식 예산을 잘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