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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바로세우는 일”…여순사건 특별법 발의 ‘환영’
여수·순천시 “진상규명·명예회복 기대…유족 아픔 치유되길”
유족회 “자식된 도리 다할 수 있게”…사회단체 “시대적 과제”
2020년 07월 30일(목) 00:00
현대사의 비극으로 기록된 여순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안이 지난 28일 발의되자 여수시와 순천시, 유족회, 사회단체 등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이날 “특별법 발의는 여순사건으로 아픔받는 유족들에게는 지난 세월의 아픔을 환하게 비출 촛불과 같은 희망”이라면서 “특별법 제정으로 여순사건의 진상이 정확히 규명돼 유족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여순사건 당시 유복자로 태어난 분들이 벌써 70세를 넘겼고, 당시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어르신들도 우리 곁을 떠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특별법이 제정되기를 바란다”고 시급성을 강조했다.

여수시는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해 지난해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70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인과 군·경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 추념식을 가졌다. 웹드라마 ‘동백’을 통해 여순사건을 국내외에 알리기도 했다.

여수시는 지난 27일 여순사건 시민추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여순사건 홍보와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기로 했다. 또 내년 제72주년 4·3추념식은 순직 경찰 유족이 최초로 참여하는 합동 추념식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순천시도 이날 성명을 통해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 발의를 환영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그동안 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써주신 여순10·19사건 유가족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및 시민 단체 등 모든 분의 노력이 결실을 얻게 될 것”이라며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공동의 노력과 지혜를 모아 역사의 아픔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순천시는 올해 여순사건 관련 분야 전문가를 채용해 특별법 제정과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등의 업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순천시의회(의장 허유인)도 여순사건 특별법이 국회에 발의된 데 대해 “28만 순천시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70여년간 가슴에 슬픔을 담고 살아왔던 여순항쟁유족연합회도 법안 발의를 환영했다. 유족연합회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공표할 때까지 의원들의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하면서 “자식 도리 다하고 눈 감을 수 있기만을 고대한 통한의 72년이 지났다.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제정되기를 염원하고 또 염원한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여순사건을 연구해온 여수지역사회연구소도 논평을 내고 법안 통과를 기대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은 70여년간 왜곡된 대한민국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남북분단의 마지막 남은 시대적 과제로서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대표 발의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은 ▲국무총리 소속의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설치 ▲여수·순천 10·19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평화 등 인권교육 실시 ▲희생자 및 유족의 복지 증진 및 법률지원 사업 지원 ▲여순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 배제 등을 담고 있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