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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말 못할 고통 있는 것!
<14> 반려묘 대소변 건강 체크 요령
2020년 07월 17일(금) 08:00
반려묘를 기르는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고양이에 관해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다. 24시블루밍동물병원수의사들은화장실체크만 잘해도 고양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24시블루밍동물병원 제공>
반려동물인 고양이의 인기가 뜨겁다. 너나 할 것 없이 고양이 집사를 자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9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192만 가구에서 258만 마리의 고양이를 기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여전히 반려견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1년사이 반려묘를 키우는 가정도 2배가량 증가했다.

반려묘와 함께 사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고양이에 관해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다. 고양이를 키울 때 어떤 점을 신경써야 하고 또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고양이에게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질병인 고양이 방광염과 요로결석, 변비 등의 원인과 치료법, 예방법 등을 24시블루밍동물병원 수의사들을 통해 알아봤다.

고양이를 처음 키울 때 가장 놀라운 점은, 화장실에 모래만 부어주면 너무나도 깔끔하게 소변, 대변을 해결하고 냄새도 안나게 잘 덮고 나온다는 점이 아닐까. 그런데 고양이들이 어느 순간부터 화장실에 오래 머무는 경우가 있다. 무엇 때문일까.

24시블루밍동물병원에 따르면 고양이들은 세균증식이 아니어도 원인불명의 무균성 방광염에 걸리거나 사람처럼 변비에 의외로 잘 걸린다고 한다. 수의학자들은 방광염의 원인을 먹는 것, 주변환경, 스트레스, 유전적인 소인 등에서 찾고 있지만 여전히 연구중인 분야 중 하나다.

고양이 신장에서 요관, 방광, 요도까지를 요로라고 한다. 여기에 결석이 생기면 ‘요로결석’이라고 부른다. 결석의 대부분이 방광에서 만들어지며 요로결석이 생기면 방광염을 일으키고 배뇨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며칠을 배뇨하지 못해 체내에 오줌이 쌓이면 요독증으로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고양이의 배뇨 상태나 배변 상태를 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화장실을 가는 횟수나 양이 평소와 다르지 않는지 체크해야한다.

특히 방광염에 걸린 고양이는 오줌을 못싸서 괴롭고 요독이 차오르며 신장에 무리가 가 구토를 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응급처치로 뇨카테터를 이용해 요도를 개통해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뇨카테터란 요도를 통해 방광까지 진입할수 있는 관으로, 장착해 놓으면 방광염이나 방광결석 상황에서 오줌배출을 도와준다.

방광염이 심할 경우 기절한 상태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는데 입원치료를 하기도 한다. 회복 후에도 한동안 약을 복용해야하며 방광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료를 주면서 재발을 최소화할수 있다.

방광염 예방에 효과적인 먹이는 염분농도가 높은 사료다. 섭취하는 염분 농도가 높으면 수분섭취량도 늘기 때문에 배뇨량 증가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때 순환기(심장·신장)이 건강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이 사료가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의사와 상담 후 처방에 따라 사료를 먹이는게 중요하다.

방광염과 더불어 요로결석 때문에 고통을 겪는 고양이도 있다.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늘어나거나,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소변을 보기도 하고, 소변의 양이 줄어든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봐야한다. 또 배뇨를 할 때 불편해 하거나 아파하는 경우, 혈뇨를 누고 소변 색깔이 탁해도 요로결석일 수 있다.

이런 감별을 위해서 엑스레이와 초음파, 뇨검사가 필요하고, 요로결석 또한 처방사료를 시도해볼 수 있지만 결석 제거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고양이 요로 결석은 재발율이 높은 질병이다. 화장실이 더러우면 고양이가 소변을 참을 수도 있기 때문에 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해야하며 사료나 간식 중에 요로 결석을 방지하는 제품을 먹이는 것도 좋다.

변비가 심해도 역시 큰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실에 체류하는 시간이나 소변, 대변 흔적(흔히 감자, 고구마라고 한다)을 꼭 살펴보아야한다.

변비에는 먼저 소장과 대장의 수분함량을 높여주는 고삼투성용액을 사용한 처치 후 탈수교정, 식이처방, 그리고 항문으로 하는 직접 관장약을 투여하는 방법도 시도한다. 하지만 이러한 처치에도 수년간 변비를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 대장 일부를 제거하는 결장제거술을 통해 변비에서 자유로워 지기도 한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