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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데이터·신재생에너지…광주·전남 선점사업 총망라
160조원 투입 ‘한국판 뉴딜’ 광주·전남 관련사업 뭐가 있나
2020년 07월 14일(화) 19:40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실시간 화상으로 연결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그린 뉴딜 관련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정부는 한국판뉴딜에 전례 없는 투자를 약속한다”고 천명함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는 그동안 준비해온 관련 사업에 대해 정부부처와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국비 44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디지털 뉴딜은 광주, 국비 73조4000억원이 배정된 그린 뉴딜은 전남이 각각 주안점을 두면서 광주·전남이 상호협의를 통해 디지털·그린 뉴딜사업을 발굴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25년까지 국고 114조원의 직접 투자가 예상되는 이번 기회를 광주·전남 산업의 혁신 및 경제성장의 대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한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의 전략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주 인공지능(AI)·데이터 등 디지털 뉴딜 중심=‘디지털 뉴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네트워크, AI(인공지능) 등 소위 D·N·A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광주시가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산업이 AI, 데이터 분야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광주에 포커스가 맞춰진 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주는 이미 지난 2019년 1월 정부로부터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이끌어냈다. 이후 국가사업으로, 집적단지가 들어설 첨단3지구가 지난해 12월 그린벨트에서 해제되면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AI 중심도시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 뒤 5년간 4116억원의 관련 예산을 확보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세계적 규모의 빅데이터 센터를 착공한다. 이들 데이터를 처리할 세계 10위 내에 드는 성능과 용량을 갖춘 슈퍼컴퓨팅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디지털 뉴딜 사업 가운데 ▲1·2·3차 전 산업으로의 5G·AI 융합 확산 ▲도시·산단의 공간 디지털 혁신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 ▲교통·디지털 트윈·수자원·재난대응 4대 분야 핵심 인프라 디지털 관리체계 구축 등에 있어서 광주와 전남이 함께 발굴·추진할 수 있는 프로젝트, 사업 등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프로젝트 및 예정 사업과의 연관성을 검토해 업그레이드하는 방법도 살펴볼만하다.

◇전남 해상풍력·스마트 농어촌 등 그린 뉴딜…상호 협의 사업 발굴해야=전남은 그동안 정부를 상대로 ‘그린 뉴딜’ 분야를 선점해온 우위를 확고히 하면서 예산과 사업의 절대적인 양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은 민선 7기 새천년 비전으로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정하고, 6대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블루 에너지’ 분야에서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중 우선 1단계로 신안 임자도 30km 해상에 조성될 3GW 사업과 관련 신안군, 한국전력공사, 전남개발공사와 사업 개발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에는 국회에서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전남 서남권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 국회 포럼’을 개최하는 등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린 뉴딜 분야에 있어서 세부사업인 ▲국토·해양·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 ▲에너지관리 효율화 지능형 스마트 그리드 구축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보급 확대 ▲녹색 선도 유망기업 육성 및 저탄소ㆍ녹색산단 조성 ▲연구개발(R&D)·금융 등 녹색혁신 기반 조성 등이 모두 전남의 기간·핵심·미래 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보급과 관련해서는 광주시와의 협조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산업·경제기반 업그레이드 위해 지역역량 총동원해야=광주시, 전남도는 물론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역할도 요구된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인 공조 등을 통해 한국판 뉴딜과 관련, 정부 안을 뛰어넘는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과 관련, 관료 조직의 경직성을 극복하기 위해 당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역 국회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 미래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세력 및 세대 교체가 이뤄진 광주·전남 정치권이 어떠한 비전과 정치력을 보여줄 것이지 실질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광주·전남이 한국판 뉴딜의 간판으로 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자체는 물론 정치권, 기업, 학계, 시민들이 뉴딜 연대 등 사회적 협약을 체결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광주·전남이 경제자유구역의 AI 클러스터, 한전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밸리, 태양광, 해상 풍력을 중심으로 하는 신재생 에너지 등 산업 환경이 한국판 뉴딜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한국판 뉴딜은 광주·전남에는 새로운 기회이자 미래”라며 “모든 지역 국회의원들이 광주시장이자 전남지사라는 마음으로 한국판 뉴딜이 광주·전남의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총력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