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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끊은 박찬호·나지완 ‘한방’, KIA 10- 4 승리
홍상삼 이적 후 첫승 … 팀 4연패 탈출
2020년 07월 09일(목) 22:47
KIA 나지완이 6-4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담장을 넘긴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홈에 들어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뒷심싸움에서 이기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KIA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10-4 승리를 거뒀다.

박찬호가 투런 포함 3안타 행진을 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불펜의 소금’ 홍상삼이 이적 후 첫 승을 신고했다. 나지완은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만루포로 2000루타를 채웠다.

가슴 졸이는 7회였다.

3-4로 뒤진 6회말 대타 황대인의 볼넷을 시작으로 나주환, 박찬호 그리고 최형우의 안타를 묶어 KIA가 6-4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출격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던 홍상삼이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기대와 달리 홍상삼이 연달아 볼넷을 기록했다. 서재응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다녀간 뒤 홍상삼이 연속 삼진으로 투 아웃을 채웠다. 하지만 아쉬운 볼판정 속에 장성우에게 또 볼넷을 내줬다.

그러자 서재응 코치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서 투수를 교체했다. 2사 만루를 처리하기 위해 박준표가 등장했다.

박준표는 심우준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마운드 급한 불을 껐다. 박준표는 이어 8회도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분위기를 끌고 왔다.

마운드가 버텨주자 타선이 화답했다.

8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향했다. 그러자 KT가 터커와 최형우를 연달아 고의 사구로 내보내면서 ‘만루 작전’에 나섰다.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이 이상화의 초구 134㎞짜리 커터에 반응했다. 나지완의 배트를 떠난 공은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면서 만루홈런이 됐다.

올 시즌 12번째 만루홈런이자 통산 906호. 개인 9번째 만루홈런이었다. 나지완은 이 홈런으로 프로야구 통산 53번째 2000루타 기록도 세웠다.

나지완의 한방으로 흐름을 기울인 KIA는 연패를 끊고 순위 싸움에 재시동을 걸었다. 홍상삼은 두산 시절이었던 지난 2018년 7월 2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이어 71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타자들이 득점권 상황에서 좋은 타격을 해줬다. 특히 최형우, 나지완이 중요할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줬다”며 “현재 문경찬이 없는 상황에서 매치업에 따라 불펜 기용을 하는데 오늘 투수들이 잘 해줬다. 무엇보다 오늘 경기는 팀이 합심해 승리를 거둬 의미가 크다”고 승리 소감을 언급했다.

나지완은 “팀이 연패 중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격했는데 실투가 들어와 운 좋게 홈런이 됐고, 2000루타 기록까지 달성하게 됐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홈런으로 기록을 달성하게 돼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최근 야수 정면 타구가 많았는데, 오늘 홈런을 시작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잘 풀릴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