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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통증 호소 하는 우리 아이 성장통 적극 대처해야”
[건강 바로 알기] 성장통
신준혁 수완청연한방병원 원장
3~12세 아동 주로 발생…통증 강도 달라 하지증후군과 혼돈
정확한 진단 필요…온열 마사지·스트레칭· 추나요법 등 효과
2020년 06월 22일(월) 00:00
수완청연한방병원 신준혁 대표원장이 밤마다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남자 어린이를 진료하고 있다. <수완청연한방병원 제공>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새벽 시간 아이가 자다가 대성통곡을 하는 경험을 대부분 겪었을 것이다. 특히 아이가 팔다리가 아프다고 한다면 성장통을 한 번 의심해볼 수 있다. 성장통은 3~12세의 어린이에게는 일반적인 통증 증후이다.

통증의 강도와 지속시간은 소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나 전형적으로 양측성이며 발열, 체중 감소, 출혈, 야간 발한 등의 전신적인 질환의 증상은 동반되지 않는다.

또한 안절부절함이 동반되지만 압통, 발적 또는 국소 부종이 동반되지 않고, 통증은 보행에 의해 유발되지 않으며, 다음날 아침이 되면 사라지는 통증에 해당한다. 즉, 성장통은 다른 심각한 질병과 관련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늦은 유년기에 해결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어린이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례들이 종종 있다.

◇하지불안증후권과 유사=이러한 성장통과 가장 혼동될 수 있는 질환으로는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다. 다리를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과 다리에 불편한 감각증상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감별진단시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찰을 받도록 해야 한다.

성장통의 유병률은 연구에 따라 광범위한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그 중 내적 타당도와 신뢰도가 검증된 부모 보고 설문지를 통해 호주 아동에서의 성장통의 유병률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성장통의 유병률은 36.9%이며, 성장통은 남아에 비해 여아에서 더 흔하게 나타났다.

성장통의 정확한 병인은 불명확하다. 일반적으로 성장통은 뼈, 신경, 그리고 그를 둘러싸고 있는 건이 빠르게 성장하는데 비해, 근육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느리기 때문에 발생한다.

성장통이 성장하는 소아에서 발생하기는 하지만 성장통이 발생하는 시기가 성장 급진기와 일치하지 않으며, 성장통의 부위와 성장이 일어나는 부위와 일치하지 않는다. 특히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성장이 성장통의 유일한 원인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그 외의 주된 병인으로는 해부학적 이상, 피로, 심리적 원인이 제시되었으며, 최근에는 낮은 통증의 역치, 과사용으로 인한 골밀도의 감소, 비타민 D의 부족 등이 제시되고 있다.

◇성장통의 치료=치료는 크게 비약물적 치료와 약물적 치료로 나눌 수 있는다. 비약물적 치료는 통증 부위에 온열 자극을 가하거나 마사지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며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비복근, 가자미근의 근육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약물적 치료는 통증을 제어하기 위한 진통제 복용이 일반적이며, 최근에는 비타민 D 보충제를 섭취하기도 하나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한의학에서는 성장통을 3세 이후 골격 발육이 신속해지고 활동량이 증가하게 되면서 원래 부족했던 신정(腎精)이 더욱 부족해져 뼈를 자양하지 못해 통증이 발생한다고 본다.

또한 소아에 따라 한사입락(寒邪入絡)형, 비위허약(脾胃虛弱)형, 기혈양허(氣血兩虛)형, 간혈부족(肝血不足)형 등으로 성장통의 병인병기를 구분하고 변증치료를 적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약 내복, 한약 외용, 추나요법, 침 치료를 모두 활용해 한의학적 치료가 가능하다.

신준혁 수완청연한방병원 대표원장은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 마다 통증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며 “심하지 않더라도 새벽시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게 되면 성장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지속적인 관찰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